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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황금장갑' 박석민, "최정 있었기에 발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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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황금장갑' 박석민, "최정 있었기에 발전 가능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0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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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전 감독·한대화 수석코치에게 못다한 감사인사 전하기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최정은 나보다 한 수 위다. 위를 볼 수 있게 해준 선수가 있기에 내가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박석민(29·삼성)이 그동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큰 벽이었던 최정(27·SK)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석민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 무대에 섰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석민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에도 타율 0.315 27홈런 72타점을 그는 총 유효표 321표 가운데 162표를 획득해 103표를 얻은 황재균(27·롯데)을 제치고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박석민은 “사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황재균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프로 11년차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는데 이 정도면 아주 늦은 건 아니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세 번이나 자신의 앞길을 막은 최정을 떠올렸다. 최정은 2011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석민은 번번이 최정에 밀렸다.

박석민은 “같은 포지션에 최정이란 선수가 있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정은 나보다 후배지만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위에 있는 선수다. 최정 때문에 골든글러브 수상이 늦어진 것도 있지만 야구 인생 전체를 보면 정말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때 무대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물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은사에게까지 고마움을 전했던 박석민은 “미처 고마움을 전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나를 처음 주전으로 써 주신 선동렬 전 감독님과 한대화 수석코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무대 위에서 하지 못했다. 기사를 통해서라도 꼭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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