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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하트시그널2' 2회, 김도균 송다은을 통하게 만든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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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하트시그널2' 2회, 김도균 송다은을 통하게 만든 그 무엇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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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청춘남녀들이 썸 타는 공간인 ‘시그널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가 23일 2회째를 방송했다.

7명(여성 3명, 남성 4명)의 출연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탐색전과 신경전을 시작했다. 아직 초반이라 상대를 파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아직은 상대를 판단하는데 외적 느낌을 강하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청춘남녀 출연자들은 각자 어릴 적 꿈과 나이, 직업을 밝히며 첫회 때에 비해 상대를 판단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를 늘렸다. 특히 이날 송다은 오영주 임현주의 여성 출연자 3명은 각자 좋아하는 남성상에 대해 속내의 단편을 털어놓았다.

 

''하트시그널 시즌2' 오영주 임현주 송다은 김도균 정재호 이규빈 김현우 

 

대화 중에 3명은 서로 좋아하는 남성상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를 정리하면 ‘듬직한 사람’ 그러나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되게 매력적인데 같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 알지?“라는 오영주의 말에 송다은도 맞장구를 쳤다.

송다은은 ”충분히 매력이 있고 멋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작아지게끔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임현주는 “오래가는 사람을 생각해 보면 약간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다. 송다은은 “나는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였던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1943년에 발표한 논문 ‘인간 동기의 이론’에서 대다수 사람들에 의해 소유되는 욕구를 단계화했다. 그 유명한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이다. 인간의 욕구는 충족도에 따라 하위 단계에서 상위 단계로 성장해 간다는 이론이다.

낮은 단계부터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애정과 공감(Belonging)의 욕구-존경(Esteem)의 욕구-자아실현의 욕구’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은 남녀가 이상적인 짝을 찾는 단계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까? 사랑도 욕구라고 전재한다면 5단계설을 적용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상대는 이런 조건에 모두 근접한 인간형이라고 보면 무방할 것이다.

 

'하트시그널 시즌2'  송다은 김도균

 

상대의 첫인상은 외모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상대의 생리적인 면모에 끌린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그 다음 판단 기준이 중요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더 나아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려면 생리적인 특성 그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남자’, 즉 편하게 하는 남자는 ‘안전’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위험을 피하고 안전을 도모하려는 본능이 있다. 안전을 위협받는 사람을 사랑하려면 인내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단계는 애정과 공감의 단계다. 상대와 공감(소속감)할 수 없다면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다고 한다. 그만큼 공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를 존경하고 존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에게 의지하며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갖지 못한 장점을 상대가 가졌을 때 용이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결국은 올바른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최종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닐까? 이 여자, 이 남자와 함께한다면 자아를 맘껏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면 누가 그를 선택하지 않겠는가.

24일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는 몰빵남이 나왔다. 김도균이었다. 어릴 적 화가를 꿈꿨으나 지금은 한의사가 됐다. 말수가 적은 성격이다. 이날 서툰 요리지만 정성껏 식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했다. 한의사라는 직업을 숨길 수 없듯이 참가자들의 손과 발 등에 이상이 없는지 무의식중에 챙겼다.

부친 사업을 도와드리며 배우를 꿈꾸는 송다은은 밝은 표정으로 김도균의 요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누가 봐도 유쾌한 둘의 모습이었다. 이날 둘은 유일하게 상대를 선택한 조가 됐다. 앞으로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날 방송 내용과 둘의 행동거지를 종합하면 상대에게 이상적인 스타일에 가까워 보였다.

윤종민, 이상민, 김이나, 양재웅, 소유, 원(One) 등 6명의 예측자들은 이날 김도균과 송다은이 상호 선택할 것이라는 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서로 편하고 서로 보완해주고 서로 가진 영역을 존중해줄 만한 상황들이 연출된 이유가 컸을 것이다.

김도균은 여성 참가자들 3명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상당 부분 맞아떨어젔다. 말수가 적지만 남자답게 듬직하면서도 편안하고 존중할 만한 상대였다고 풀이할 수 있다. 김도균(31)은 송다은(28)보다 3살이 많았다.

 

'하트시그널 시즌2'  임현주 오영주 송다은 

 

이같은 인상은 그의 직업과 외모, 표정과 말투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요리하는 남자’라는 ‘요섹남’ 이미지가 큰 호감을 얻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보다 더 안전하고 믿을 만한 상대가 있을까?

송다은 오영주 임현주 3명의 여성 참가들이 김도균을 선택하면서 보낸 메시지에는 요리하는 이미지와 직업에 대한 인상이 반영돼 있었다. “장보고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새로운 모습 많이 봤다”“직업이랑 이미지랑 잘 어울린다” 등의 메시지였다.

어쩌면 당연한 사랑의 이론이지만 “호감을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이 생긴다”고 한다. 요리를 준비하는 김도균은 송다은의 도움과 배려에 호감과 신뢰가 생겼을 것이다.

이날 ‘하트시그널 시즌2’에 참가한 남성 참가자는 김도균 정재호 이규빈 김현우 등 4명이었다. 이들 중 이날 김도균만이 송다은과 마음이 일치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보면 어쩌면 그 선택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런 만큼 3회 이후에도 이들의 마음이 계속 통할지, 아니면 다른 변수에 상대가 바뀔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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