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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의 기다림 끝에 환희!' 한국도로공사, 첫 별을 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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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의 기다림 끝에 환희!' 한국도로공사, 첫 별을 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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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마침내 유니폼에 별을 달았다.

도로공사는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나란히 19점씩을 뽑은 박정아, 이바나 네소비치, 정대영의 활약 속에 세트 스코어 3-1(26-24 25-16 21-25 25-12) 승리를 거뒀다.

 

▲ 한국도로공사가 창단 후 첫 V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OVO 제공]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V리그 참가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통합우승이다. 구단을 창단한 1970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도로공사가 리그를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안은 적은 있지만 긴 레이스에서 우승과 비할 바가 못 된다. 48년 만에 첫 우승의 짜릿함을 맛본 도로공사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챔프전에 올라온 IBK기업은행은 V4의 마지막 관문인 도로공사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은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짝수해인 올해도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1세트 IBK기업은행이 초반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의 서브 리시브가 조금 흔들린 사이, 메디가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디그가 살아난 도로공사도 만만치 않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호수비에 이은 이바나의 득점으로 14-14를 만들었다. 도로공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6-16에서 김희진의 서브 범실,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 메디의 공격 범실 등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팽팽하게 진행된 1세트는 듀스까지 갔고, 도로공사가 웃었다. 24-24에서 이바나의 백어택, 메디의 공격 범실로 2점을 뽑아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첫 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 박정아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6-8에서 박정아의 3연속 공격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이바나의 백어택, 정대영의 속공 등으로 13-9까지 격차를 벌렸다. 정대영의 블로킹 및 이동공격 등으로 도로공사가 16점에 먼저 도달했다. 16-10 리드. 이후 상대의 포지션 폴트와 범실 등으로 점수를 보태 20-11까지 달아났다. 도로공사가 2세트마저 가져오며 미소 지었다.

 

▲ 도로공사 선수들과 구단 임직원들이 27일 우승이 확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천 한국도로공사 제공]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 김희진, 김미연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2-6으로 앞서며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하게 했다. 메디와 고예림이 점수를 보탠 IBK기업은행은 백업 멤버를 앞세워 끝까지 쫓아온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가 4세트 초반 앞서나갔다. 박정아와 배유나의 활약으로 10-4를 만들었다. 상대 연속 범실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13-7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수비가 흔들린 IBK기업은행을 계속 몰아붙이며 마침내 ‘V1’의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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