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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기성용-이청용 박싱데이 풀타임 투혼, 동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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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기성용-이청용 박싱데이 풀타임 투혼, 동반 승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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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 견인…윤석영-김보경은 결장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호주 아시안컵 동반 출전을 앞둔 '쌍용' 기성용(25·스완지 시티)과 이청용(26·볼턴)이 박싱데이 매치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12분에 터진 길피 시구르드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승점 28(8승4무6패)을 확보한 스완지 시티는 리그 8위 자리를 지켰다. 애스턴 빌라는 승점 20(5승5무8패)으로 13위에 머물렀다.

▲ 기성용이 27일 EPL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완지 시티 페이스북 캡처]

게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기성용은 올시즌 팀 내에서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기성용을 ‘스완지 중원의 키(Key)’라고 표현할 만큼 경기에서 그의 비중을 높이 사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에 대한 몽크 감독의 신뢰가 다음달 9일 개막하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올시즌 팀의 리그 18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애스턴 빌라전까지 포함해 단 5분만을 쉬었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져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박싱데이를 맞아 30일 리버풀전과 다음달 2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전에 출전하는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다. QPR전을 마치고 곧바로 짐을 싸지만,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는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지만 기성용은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존조 셸비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성용의 패스성공률은 91.9%(팀 내 5위)였다. 네 차례 공을 걷어내며 팀 내 4위에 오른 그는 가로 채기 1개(팀 내 7위), 슛 1개(팀 내 공동 1위), 드리블 1개(팀 내 공동 3위) 등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맹위를 떨쳤다. 시즌 전 애스턴 빌라가 기성용의 영입을 왜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스완지 시티 미드필더 시구르드손의 한 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구르드손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슛을 시도, 애스턴 빌라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스완지 시티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 이청용(오른쪽)이 27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블랙번과 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볼턴 페이스북 캡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27일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 23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턴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청용은 선제골을 뺏긴 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두 차례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다. 이는 후반 14분과 17분 볼턴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한 볼턴은 승점 29로 리그 14위에 올랐다. 반면 블랙번은 승점 34로 8위에 머물렀다.

윤석영(24·QPR)과 김보경(25·카디프 시티)은 나란히 결장했다.

윤석영은 지난 21일 웨스턴브로미치와 EPL 17라운드에서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과 볼 다툼을 벌이다 부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최대 6주 결장이 우려된다는 진단을 받은 그다.

김보경은 지난 20라운드와 21라운드에서 주전 미드필더 앤소니 필킹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연속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두 경기째 연속 결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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