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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간곡' 자제당부 둘, 네티즌 비관과 기성용 파트너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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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간곡' 자제당부 둘, 네티즌 비관과 기성용 파트너 [2018 러시아 월드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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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두 가지를 당부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묻어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성용 파트너, 한국축구를 향한 비관적 시각에 대해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은 기량, 경험, 리더십 모두 출중하다. 공격진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더불어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한 기자가 미드필더 조합을 질문하며 ‘기성용 파트너’란 단어를 사용하자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의 파트너만 찾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른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는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면서 “23인 (최종) 엔트리를 똑같이 대우해줬으면 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축구의 현실과 러시아 월드컵 전망을 어둡게만 이야기하는 축구팬과 온라인상의 누리꾼들을 향해서도 한 마디 했다. ‘통쾌한 반란’이란 워딩을 곁들인 게 인상적이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할 텐데 뭐하러 나가느냐는 이야기와 댓글을 많이 접한다”며 “3전 전승 할 수 있게끔 많이 힘을 보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성원을 바랐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 유럽 강호 스웨덴, 월드컵 단골손님인 북중미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한 조(F조)에 편성돼 최약체로 평가된다. 대형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마저 부상으로 낙마해 난관에 부딪쳤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진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킨 뒤 귀국해 국민들과 팬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은 “먼 러시아까지 오실 수 없겠지만 붉은악마는 전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길거리 응원문화가 형성돼 러시아에서 뛰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 5명 포함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 28인을 추린 ‘신태용호’는 새달 3일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까지 온두라스(28일 대구), 보스니아(1일 전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은 6월 14일(한국시간) 개막한다. 한국의 경기일정은 6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1차전(니즈니노브고로드), 24일 오전 0시 멕시코와 2차전(로스토프나도누),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3차전(카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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