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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레알마드리드, 호날두 부진 메운 'BBC' 베일-벤제마 존재감 [챔피언스리그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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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레알마드리드, 호날두 부진 메운 'BBC' 베일-벤제마 존재감 [챔피언스리그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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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클럽 대항전 13번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초 3연패.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축구계에 새 역사를 써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침묵했지만 ‘BBC’의 또 다른 일원인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의 그의 몫을 대신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을 웃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벤제마의 선제골과 베일의 멀티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역대 3연패는 1992년 챔피언스리그 체제 이후 최초다. 지난 시즌 최초 2연패를 이뤄낸 레알은 자신들이 써낸 역사를 또다시 새로 썼다.

8강까지 모든 경기에서 15골을 넣었던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과 4강에서 침묵했다. 결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역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다.

전반 초반엔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깊숙한 곳에서부터 펼치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활로를 찾았다. 그러나 전반 31분 리버풀이 치명상을 입었다. 공격의 핵심 모하메드 살라가 세르히오 라모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깨에 부상을 입으며 교체 아웃된 것. 다니엘 카르바할도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지만 살라의 부상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이후 흐름은 급격히 레알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들어 레알이 기세를 높였다. 후반 3분 호날두의 헤더가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의 선방에 걸렸지만 벤제마가 재차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선수들은 기뻐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렸다.

아쉬움을 달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6분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수비수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방심했다. 카리우스를 방해하려고 뻗은 벤제마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리버풀 입장에선 허망한 실점이었다.

후반 10분 데얀 로브렌의 헤더를 사디오 마네가 달려들며 방향을 꺾어놓는 슛으로 1-1을 만들었지만 레알의 기세를 꺾긴 힘들었다. 마르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카리우스가 몸을 날렸지만 막아낼 수 없는 궤적이었다.

 

 

후반 39분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일이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카리우스의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무회전 슛이기는 했지만 카리우스의 애매한 선택이 부른 재앙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적절했다.

이날은 침묵했지만 15골을 넣은 호날두는 6연속 대회 득점왕이라는 전인미답의 쾌거를 이뤄냈다. 리그에선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을 모두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에게 양보해야 했던 호날두지만 대회 3연패를 이뤄내며 발롱도르에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리버풀은 잘 싸우고도 살라의 부상 아웃과 카리우스의 연이은 실수로 아쉬운 결과를 떠안게 됐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4위로 마친 리버풀은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한 재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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