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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 고강도 체력훈련 핑계될 수 있나, 실험만 하며 보낸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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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 고강도 체력훈련 핑계될 수 있나, 실험만 하며 보낸 90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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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고강도 체력 훈련에 따른 움직임 둔화로 돌리기에는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골을 넣지 못하며 평가전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을 떠나 오스트리아에 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전날 오전 100분가량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펼쳤다. 쉴 새 없는 일대일 경합부터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셔틀 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이 가벼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이날 경기 내용과 결과는 너무도 기대 이하였다. 상대는 대부분 A매치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로 구성됐고, 공격 의사도 많지 않았다. 보다 과감한 공격이 필요했지만 답답한 시간이 흐를 뿐이었다. 타깃형 공격수로 내세운 김신욱 카드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김신욱, 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섰고 이승우, 정우영, 기성용, 문선민이 전방 공격수들을 받쳤다. 왼쪽 수비는 박주호가 출격했고 김영권과 장현수가 중앙수비에서 발을 맞췄다. 이용이 오른쪽 수비를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5월 이후 치른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김신욱은 여러 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전반 6분 돌아서면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19분에는 왼쪽에서 넘어오는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걷어내 골이 되지는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이용의 정확한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머리로 받아쳤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김승규, 문선민을 빼고 골키퍼 김진현, 이재성을 투입했다. 후반 15분에는 이승우를 쉬게 하고 손흥민을 넣으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에도 전반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크로스를 통해 김신욱의 헤더 골을 노리는 패턴을 반복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기성용, 장현수를 빼고 구자철, 윤영선을 투입했다. 36분에는 김신욱을 빼고 김민우를 넣었다. 공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애썼다.

허나 한국은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상대 오른쪽을 허물고 슛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전·후반 90분 동안 한 번도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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