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운명의 스웨덴전. 16강 진출까진 아니더라도 3전 전패를 면하기 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행보의 첫 발을 뗀다. 신태용호도 스웨덴만 바라보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 그 준비를 마쳤다.
다만 축구 팬들에게 스웨덴은 익숙지 않은 팀이다. 역대 전적은 2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맞대결은 무려 13년 전이었다.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스웨덴과 승부에 대한 힌트로는 부족함이 있다.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와 마르쿠스 베리(32·알 아인), 올라 토이보넨(32·툴루즈), 빅토르 린델로프(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스웨덴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포르스베리는 스웨덴 공격의 핵심이다. 10경기에서 26골을 넣은 스웨덴은 프랑스, 네덜란드보다도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는데 포르스베리의 뛰어난 플레이가 이 가운데 있었다. 그는 전형적인 4-4-2 전술을 활용하는 스웨덴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지만 전형적인 윙플레이를 펼치는 자원은 아니다.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도움(8골)으로 도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찬스 메이킹에 능하다. 때에 따라 측면 혹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전방의 마르쿠스 베리와 토이보넨에게 키 패스를 전달한다. 예선 12경기 성적은 4골 1도움.
스웨덴은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 네덜란드와 함께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네덜란드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었다. 총 12경기에서 7승 1무 3패. 이 같은 성적이 가능했던 이유는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스웨덴에 창의적인 포르스베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포르스베리가 빛날 수 있는 건 전방에서 깔끔한 마무리 짓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기 때문이다. 베리는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예선 11경기에서 8골(1도움)을 작렬했다. 184㎝에 78㎏으로 한국 수비진을 압도하는 피지컬은 아니지만 타고난 골 감각과 뛰어난 위치선정과 수비를 따돌리는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헤더골을 터뜨리는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마르쿠스 베리만큼은 아니지만 토이보넨은 베리와 투톱의 위력을 더해주는 자원이다. 10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베리가 움직임이 적은 전형적인 9번에 가깝다면 토이보넨은 보다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베리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킨다. 연계플레이를 통해 포르스베리, 마르쿠스 베르 등과 기회를 만들고 날카로운 슛으로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한다.
린델로프는 수비의 핵심이다. 캡틴 안드레아스 크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와 센터백 짝을 이루는 린델로프는 맨유 소속으로 국내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스웨덴 선수다. 상대와 강하게 맞붙으며 스토퍼 역할을 하면서도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스위퍼와 같은 능력도 갖추고 있다.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탈’을 자랑하기도 한다.
대망의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1차전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중계는 MBC, KBS 2TV, SBS, 아프리카TV, POOQ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MBC는 안정환-서형욱-김정근, KBS는 이영표-이근호-이광용, SBS는 박지성-배성재 조합을 꺼내든다. 아프리카TV를 통해서는 인기 축구 BJ 감스트(김인직)의 해설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 스웨덴 국가대표 명단(23인)
△ GK = 크리스토퍼 노드펠트(스완지 시티) 로빈 올센(코펜하겐) 칼 요한 요한손(갱강)
△ DF = 빅토르 린델로프(맨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 미카엘 루스터그(셀틱) 마르틴 올손(스완지 시티) 폰투스 얀손(리즈 유나이티드) 루드빅 아구스틴손(베르더 브레멘) 에밀 크라프트(볼로냐)
△ MF = 구스타프 스벤손(시애틀 사운더스)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 알빈 에크달(함부르크) 지미 두르마즈(툴루즈) 오스카 힐리에마르크(제노아) 마르쿠스 로덴(크로토네)
△ FW =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올라 토이보넨(툴루즈) 존 기데티(알라베스)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이삭 텔린(바슬런트-베버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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