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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미생 패러디 '미생물', '고퀄리티'로 재미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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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미생 패러디 '미생물', '고퀄리티'로 재미 잡았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1.0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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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미생'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이 높은 완성도로 재미를 잡았다.

2일 방송된 tvN '미생물'(연출 백승룡) 1회는 평균 시청률 3.9%, 최고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남녀 시청률에서는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 [Hot Plot] '고퀄리티' 패러디로 재미까지 잡았다

'미생물'은 여느 패러디 드라마와는 완성도 면에서 차별화했다. 드라마 '미생'의 타이틀 영상과 프롤로그를 복제했고, 촬영 장소와 의상 등 원작 캐릭터들을 그대로 따랐다.

▲ tvN '미생' 패러디 '미생물'에서의 장그래(장수원 분). [사진=방송 캡처]

또한 빠른 속도의 연출 안에서 드라마 '미생'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모두 담아냈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짠하고 슬픈 느낌이었던 OST를 '미생물' 배우들의 어색하고 코믹한 연기 장면에 넣어 웃음을 배가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그래(장수원 분)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진 인물이었다. 그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고 '미생물'이었던 장그래는 점점 '생물'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 [Cool Actor] 어디서 데려왔나, 묘하게 닮은 배우들

어색한 대사처리와 몸 동작으로 '로봇연기'로 불리는 장수원의 장그래 연기는 물론,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미생'의 인물들을 묘하게 닮은 연기자 캐스팅이 돋보였다.

▲ '미생' 패러디 '미생물'에서는 드라마 인물들과 묘하게 닮은 인물들의 캐스팅이 돋보였다. [사진=방송 캡처]

개그맨 황현희(오차장 역), 장도연(안영이 역), 이진호(김대리 역), 이용진(한석율 역) 등은 드라마 '미생'에서의 인물들의 특징을 세심하게 분석해 목소리, 제스처적인 면까지 모조리 복제해냈다.

또한 특별출연한 유상무(박과장 역)는 비리를 저질렀다가 유세윤(오구탁 역)에게 붙잡혀가는 내용으로 웃음을 안겼다. 과거 차 절도 혐의가 있었던 곽한구는 '외제 차'라는 말에 사무실의 차(茶)를 훔쳐가는 모습으로 '셀프 디스'를 했다.

드라마 '미생'에서 연기했던 실제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도 인상깊었다. 드라마에서 강대리 역을 연기한 배우 오민석은 장백기(황제성 분)가 안영이를 스토킹할 때마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미생'의 명대사 "내일 봅시다"를 연발했다. 1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음 주에 봅시다"라는 대사로 2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화 말미에는 2화(9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의 내용을 예고했다. 장그래와 한석율과의 본격적인 갈등 구도, 치열한 입사 프레젠테이션 등 '미생'에서 화제를 모았던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또한 1화에서는 목소리로만 연기했던 전석호(하대리 역)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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