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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2018 아시안게임 축구팀 명단 발표 16일, WC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카드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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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2018 아시안게임 축구팀 명단 발표 16일, WC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카드로 갈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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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러시아 월드컵 열기 속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와일드카드 확정으로 인한 선수 구성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학범호의 최종명단은 오는 16일 발표된다. 이날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20명의 엔트리를 확정하고 3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대진 추첨에서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같은 E조에 속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선 24개국이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2014년 인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연패를 노린다. 그를 위해선 와일드카드 선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은 일찌감치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앞서 “손흥민을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손흥민 또한 구단과 이미 협의가 끝났음을 밝혔다.

문제는 나머지 2장의 와일드카드다. 김 감독은 성남FC 재임 시절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시켰던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의 합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의조는 J리그1에서 1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팀 내 최다골임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3위에 해당하는 골 기록이다. 윙포워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스피드와 뛰어난 골 감각이 강점이다.

조현우는 소속팀에선 허술한 수비진의 영향을 받아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월드컵에서 뛰어난 선방쇼를 펼치며 김학범 감독의 마음을 빼앗았다. 둘 모두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제는 이들이 반드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냐는 점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구성을 봤을 때 현재 가장 취약한 위치는 풀백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와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 황현수(FC서울) 등이 이루는 중앙 수비와 달리 측면 수비엔 마땅한 자원이 없다. 함부르크 출신으로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서영재가 맡는 왼쪽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오른쪽 수비는 김학범호의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감바 오사카에서 맹활약 중인 황의조(오른쪽에서 2번째)가 손흥민, 황희찬 등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공격진을 구축할까. [사진=감바 오사카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를 생각하면 K리그에서 뛰는 자원들 중 이 자리를 메우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앞서 풀백 자원을 와일드카드로 쓰겠다는 생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달리 한국이 대부분의 팀을 상대로 전력 우위 속에서 치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대팀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한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스리백 가동 가능성이 언급되는 이유도 이 중 하나다. 스리백은 경우에 따라 5백과 혼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팀을 상대로 내세우는 스리백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측면 수비의 불안을 공격력 강화로 메우는 방안이다.

이 경우 황의조와 조현우 카드가 납득이 갈 수 있다. 공격에서 손흥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과 함께 황의조로 방점을 찍고 수비 불안은 조현우로 한층 강화한다는 계산이 설 수 있다. 대표팀의 골문은 강현무(포항 스틸러스)와 송범근(전북 현대)이 지키고 있는데 이들은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현우의 발탁 가능성에 의문이 실렸던 이유. 그러나 측면 수비의 불안을 감수하고 다른 포지션에서 와일드카드를 활용한다면 조금이라도 더욱 안정감이 큰 수문장을 선택하는 것도 납득하지 못할 선택은 아닐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한 와일드카드에 대해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고 숙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강인(발렌시아 메스타야), 이승우, 백승호(지로나-페랄라다), 김정민(잘츠부르크-리페링) 등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할 이들이 다소 포함돼 있는 만큼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해외 활동 유지를 위해선 군 면제가 간절하다.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필 선수들에 초점을 둔 선발을 하기보다는 진정 팀에 필요한 자원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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