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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리그 도입한 UEFA, 원정 다득점도 개편? 새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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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리그 도입한 UEFA, 원정 다득점도 개편? 새 시대 열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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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축구계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UEFA 네이션스리그가 첫 개막을 알린데 이어 유럽대항전에 적용되는 원정 다득점 룰도 손을 볼 전망이다.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116위 카자흐스탄과 96위 조지아의 대결로 막을 연다.

네이션스리그는 UEFA가 A매치 데이를 활용해 고안한 국가대항전이다. 55개 UEFA 회원국을 UEFA랭킹 별로 12~16팀씩 A~D리그로 편성하고 각 리그별로 3~4팀씩 조별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 팀들은 토너먼트를 통해 리그 1위를 가리고, 그 승자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티켓을 획득한다.

 

▲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오는 7일 개막을 알린다. [사진=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는 유로 예선전을 겸하며 비슷한 수준의 팀들끼리 맞대결로 흥행성을 높이고 매 경기마다 긴장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는 않다. 유럽권 국적을 가진 빅리그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데, 시즌 도중 틈틈이 국가 대항전에도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쏟아야한다면 장기적으로 선수 생명을 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UEFA는 또 지난 5일 스위스 니옹에서 UEFA 엘리트 코치 포럼을 열고 유럽 유명 감독들의 의견을 모았다. 조르지오 마르체티 UEFA 사무차장은 “감독들이 원정 득점이 예전만큼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을 개정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날 포럼에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유벤투스), 카를로스 안첼로티(나폴리), 우나이 에메리(아스널), 훌렌 로페테기(레알 마드리드), 조세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마스 투헬(파리 생제르맹), 아르센 벵거(아스날 전임)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참석해 이 같은 제안을 했고 이에 UEFA는 "토론을 열어 개정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4일 유럽축구연맹 엘리트 코치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원정 다득점 제도는 1965년 유러피언 컵 위너스컵에서 처음 적용됐다. 이후 제도가 정착하면서 원정팀은 공격, 홈팀은 수비 일변도의 전술을 펼치는 흐름이 생겼다. 이는 전술의 일관성을 깨뜨리고 팀마다 가진 색깔을 퇴색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마르체티 사무차장은 또 “감독들은 나라마다 다른 이적 시장 마감 시간을 통일하고, 개막 전에는 이적 시장이 마감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UEFA가 국가대항전과 클럽대항전을 막론하고 지금껏 오랫동안 유지됐던 틀을 깨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축구에 어떤 변혁의 바람을 불어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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