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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자이언티X슬기가 만든 로맨틱 코미디...대중과 함께 즐길 '쉬운 노래' ('ZZZ'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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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자이언티X슬기가 만든 로맨틱 코미디...대중과 함께 즐길 '쉬운 노래' ('ZZZ' 쇼케이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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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남경·사진 주현희 기자] 자이언티가 레드벨벳 슬기와 한 편의 로코를 탄생시켰다. 달콤한 두 사람의 음색이 외로운 가을을 달래줄 전망이다. 

가수 자이언티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제일라이트홀에서 새 EP앨범 '지지지(ZZZ)'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자이언티의 쇼케이스는 방송인 유병재가 진행을 맡아 눈길을 모았다. 시작부터 유병재는 "노 페이로 왔다"고 밝히며 쇼케이스 내내 특유의 입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자이언티는 밝은 주황색 정장을 입고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를 쓴 채 등장했다. 이를 본 유병재는 "치토스 매운 맛이 생각난다"고 말해 자이언티를 당황케 만들었다.

본격적인 쇼케이스의 진행에 앞서 자이언티는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콘서트보다 긴장되는 게 결혼식 축가 자리고, 그것보다 긴장되는 게 이 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자이언티는 "긴장된다"는 말과 달리 쇼케이스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 레드벨벳 슬기·오혁·이센스 등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

 

 

 

자이언티의 신보 '지지지'에는 1번 트랙 '아이돌(Ideal)'을 시작으로 '멋지게 인사하는 법(Hello Tutorial)', '마이 러브(My Luv)', '말라깽이(Malla Gang)(feat. E SENS)', '어허(Uh Huh)', '잠꼬대(Sleep Talk)(feat. 오혁)',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Untold Story)'까지 총 7곡이 수록돼 있다.

자이언티는 "제목이 다 재미있고 내용도 재미있다.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이 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찬찬히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은 레드벨벳 슬기와 협업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자이언티는 새 타이틀곡에 대해 "한 줄로 설명하자면 명절에 개봉할 법한,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같은 노래"라며 "쉽고 재미있는 영화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이언티의 이번 앨범은 레드벨벳 슬기, 오혁, 이센스 등 쟁쟁한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소량만 제작되는 피지컬 음반에는 이문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눈'이 수록돼 있다. 이에 자이언티는 "곡마다 본의 아니게 최정상에 계신 분들이 참여하게 됐다. 너무 뿌듯하게 트랙리스트를 채워주셨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 분을 염두에 두고 곡을 썼다기 보다 대부분 곡에 따라 떠오르는 사람을 섭외했다. 그래서 저보다 오히려 그 분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곡이 나온 것 같다. 주인공처럼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에는 레드벨벳 슬기가 피처링으로 매력적인 음색을 드러냈다. 슬기를 향한 팬심으로 피처링을 부탁하게 됐다고 밝힌 자이언티는 "슬기 씨는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은 보컬인데, 팬으로서 '이런 곡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혁이 참여한 '잠꼬대'라는 곡에 대해서는 "오혁 파트에 가사가 없다. 8마디나 노래가 있는데 가사는 없다"면서 "오혁과 이 곡을 작업하기로 한 후에 첫 테이크로 부른 가이드가 앨범에 수록됐다. 곡 테마와 잘 맞아서 첫 테이크를 완곡까지 가져오게 됐다"는 비화를 털어놨다.

이센스가 참여한 '말라깽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오가면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만나지 못하는 시기가 있었다"며 "'말라깽이'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같이 작업할 곡이 나온 것 같다.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컴백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는데, 곡이 좋아서 가사를 한 시간만에 써주셔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 '깜짝 등장' 슬기의 피처링 무대...음향 사고 아쉬움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자이언티의 라이브가 이어졌다. 무대 가운데에 선 자이언티가 노래를 시작했지만 음향이 고르지 못했다. 오락가락하는 음향 속에서도 자이언티의 열창이 이어진 가운데, 슬기가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슬기의 마이크는 더욱 상태가 안 좋았다. 슬기는 음향 사고에 당황하기보다 의연한 모습으로 대처했다. 노래가 끝난 후 무대 위로 올라온 유병재는 "마이크가 아쉬웠다"며 음향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슬기는 미소 띤 얼굴로 "자이언티 선배님의 음원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 좋은 인연이 돼서 앞으로도 많은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자이언티는 신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라이브로 선보인 소감에 대해 "이제 앨범이 나오는구나 싶다. 스튜디오 안에서 혼자 외롭게 부르다가 사람들 앞에서 부르게 되니까 다르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 대중성 담은 쉬운 음악...김해솔만의 감성 담은 'ZZZ'

 

 

 

이날 자이언티는 앨범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앨범 테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지지(ZZZ)'라고 만들었지만 속뜻이 있다거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단지 이름이 '지지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었다. 의미는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자이언티는 "사람이 자는 소리를 'ZZZ'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제가 졸려 보이는 인상이고 집에 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하더라. 글자의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지지지'라고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기운과 내가 느낀 감정, 느끼고 싶은 감정을 사랑 노래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 다른 사랑 노래도 있지만 쉽고 가볍고 밝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티스트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쉬운 음악을 하고 있더라. 그 점이 자랑스럽다"고도 전했다. 이어 "'쉬운'이라는 단어가 다양하게 해석될 것 같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지는 음악을 만드는 게 영광이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자이언티가 이번 앨범을 통해 기대하는 성적은 '음원차트 1위'다. '음원강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자이언티지만, 그는 "잘 되고 싶다. 제가 대중가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만드는 게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1등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자이언티의 이번 앨범은 정규 2집 'OO'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오랜만에 자이언티가 공개하는 신곡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개성을 잃지 않는 음악으로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자이언티의 행보에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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