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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창작 뮤지컬, 새로운 한류를 꿈꾸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1.05 09:06 | 최종수정 2018.11.05 0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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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뮤지컬이 새로운 ‘한류’(韓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과거 ‘한류’는 가요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에 국한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뷰티,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흐름을 따라 국내 뮤지컬 업계 역시 해외 진출과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통해 새로운 한류를 꿈꾸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 2018 K-뮤지컬 로드쇼 쇼케이스 [사진= 라이브(주) 제공]

 

한국 뮤지컬 시장은 2000년대 초반 가장 크게 성장했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대거 유입됐고,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줄 이어 공연됐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낮은 접근성, 제한적인 관객 연령대, 다양성 실종 등으로 인해 뮤지컬 업계는 성장이 멈췄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업계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다양성을 갖추는 일이었다. 데이트 코스로 즐기기 좋은 가벼운 작품 위주였던 대학로는 사회적 문제, 고전 재해석, 실존 인물 재조명, 여성 서사를 앞세운 작품 등을 내 놓으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아이돌 가수나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내·외국인 관객층 확보로 이어졌다.

‘외국인 관객 증가’는 뮤지컬 업계에 새로운 활로가 됐다. 이전에는 배우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뮤지컬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거나 해외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2018 K-뮤지컬 로드쇼 참가 작품 포스터 [사진= 2018 K-뮤지컬 로드쇼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뮤지컬 제작사와 손을 잡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투어 프로그램과 ‘2018대학로 공연관광페스티벌(웰컴대학로)’을 선보였다. 또한 ‘1446’, ‘빨래’, ‘김종욱 찾기’, ‘지하철 1호선’ 등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들이 외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홍콩, 일본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방법을 찾은 뮤지컬 제작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로 3회째인 ‘K-뮤지컬 로드쇼’는 창작뮤지컬 14개 작품을 중국과 홍콩에 소개했다. 이를 통해 라이브㈜의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뮤지컬 전용 극장 상하이문화광장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했고, 중국 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또한 ㈜컬쳐홀릭의 ‘공룡이 살아있다’는 국내 가족뮤지컬 최초로 해외 진출을 확정했다.

적극적으로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공연제작사로 꼽히는 라이브㈜는 ‘마이 버킷 리스트’ 뿐 아니라 ‘팬레터’ ‘총각네 야채가게’ 등을 선보여 왔다.

해외에서 공연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현지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현지의 문화나 정서에 맞게 대사나 무대 연출이 일부 변화한다. 이에 대해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관객들이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외 현지에서도 자국에 맞는 관객들의 문화적 차이와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로컬 라이징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한. 중 .일 포스터 [사진= 라이브(주) 제공]

 

넓은 시장을 확보하려는 뮤지컬 업계의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시도가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냐는 것이다. 국내 창작 뮤지컬이 조금씩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권을 넘어 남다른 규모의 뮤지컬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에도 진출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강병원 대표는 “우선, 한국 창작뮤지컬이 미국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또, 창작 뮤지컬을 영국에 선보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실제로 듣기도 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다면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객 유치나 작품의 해외 진출에 긍정을 표하면서도 내수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0~30대 여성에 집중돼 있는 소비 구조를 보다 넓은 연령대로 확대하고, 소비자 성비 균형도 맞추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티켓 값과 대관료의 안정화 역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내 뮤지컬 업계가 내수 시장이 가진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가며 작품의 해외 진출 성공이라는 성과까지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성장 방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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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lehy111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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