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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도전' 넥센히어로즈, 'KS행 6.6%' 확률 잡으러 인천행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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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도전' 넥센히어로즈, 'KS행 6.6%' 확률 잡으러 인천행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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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대반격에 나섰다. 2연패 후 짙게 드리웠던 먹구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희망의 빛 한줄기를 찾았다. 역대 단 2차례 밖에 없는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제리 샌즈의 투런 홈런과 이승호-안우진으로 이어진 투수진의 호투로 4-2 승리를 거뒀다.

 

▲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오른쪽)가 31일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4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역대 플레이오프 중 리버스 스윕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 단 두 차례. 5전 3승제로 치러진 30차례 중 단 2차례. 확률은 6.6%에 불과하다. 넥센은 원점으로 돌아가 치르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6.6%의 낮은 확률을 극복하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투수진은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보였고 타선은 점수를 낼 때 확실히 터져줬다. 마운드 운용까지 완벽한 100점짜리 경기였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건 신인 좌투수 이승호였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3회초 김성현에게 2루타 하나를 맞았고 4회초 볼넷 2개를 내줬지만 강승호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찬스. 넥센은 4회말 1사에서 부진한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샌즈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장정석 감독은 4회 흔들린 이승호가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볼넷을 내주자 과감히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준PO 4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안우진은 쾌투를 펼쳤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강민과 김성현, 제이미 로맥으로 이어지는 SK의 핵심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 안우진은 이날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6회초 김동엽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4타자에게 9구만 던져 이닝을 끝냈고 타선은더 불을 뿜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3번째 투수 김택형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샌즈가 좌전안타를 쳐 1사 1,3루를 만들었다.

SK의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임병욱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다. 공을 잡은 포수 허도환이 3루로 공을 뿌렸고 3루수 나주환이 공을 잡아 3루 주자 서건창을 몰았다. 그러나 순간 발이 미끌어졌고 급하게 던진 송구는 홈으로 파고드는 서건창의 몸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서건창이 득점에 성공했고 2루 주자 샌즈는 3루까지 파고들었다.

설상가상. 바뀐 투수 서진용이 김하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넥센엔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 순간이었다.

8회초까지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호투한 안우진에 이어 9회초 이보근에게 공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2루수 실책으로 김재현을 1루에 내보냈고 시리즈 타율 0.660(15타수 1안타)으로 부진하던 한동민에게 던진 시속 143㎞ 속구를 통타 당해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위기에 몰린 넥센은 이보근이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상수를 구원 등판 시켰다. 대타 박정권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김상수는 9구 승부 끝에 김강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대타카드로 나선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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