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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달랜 헌팅턴 단장 "강정호, 2·3루 훈련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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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달랜 헌팅턴 단장 "강정호, 2·3루 훈련 시킨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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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칭찬한 헌팅턴, "머서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은 건 실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해적 유니폼을 입게 된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이제 그가 어디에서 수비를 소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정호는 넥센 시절 부동의 주전 유격수였다. 팀의 2루수와 3루수에는 이따금씩 변동이 있었지만 강정호의 자리는 변함없었다. 넓은 수비범위와 준수한 유연성, 강한 어깨를 갖춘 그는 유격수로서 꽤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다.

비록 지난 시즌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기록해 점수가 깎이기도 했지만, 피츠버그는 주전 내야에 빈자리가 없고 빅마켓 구단이 아님에도 그의 실력을 높이 샀다.

▲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강정호(사진)에 대해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피츠버그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에 강정호가 어느 포지션에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아졌고 구단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라디오 네트워크에 출연, 강정호의 포지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강정호는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편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도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2루수로도 훈련시킬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내야 진용을 갖춘 팀에 들어감에 따라 강정호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는 조디 머서, 3루수는 조시 해리슨, 2루수에는 닐 워커가 버티고 있다.

강정호의 가장 유력한 경쟁 상대인 머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머서를 좋아하는지 말하지 않은 것은 내 실수”라고 말했다.

이는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둘이 경쟁하는 상황이 됐는데, 유독 강정호만 칭찬해 이를 두고 머서가 섭섭해 했을 것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머서의 반응은 의젓했다. 그는 강정호가 입단하기 전 “내게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미국 CBS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미국에 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강정호의 자신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와 3루수 수비 소화능력을 점검받을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그는 넥센의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2루수 훈련을 받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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