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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SK 나주환, "올해는 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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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SK 나주환, "올해는 다를 겁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1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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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2루수 낙점, "지난해 부진 깨끗이 씻을 것"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 나주환(30)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14일 경기를 마친 현재 12타수 6안타, 타율 5할로 타격 1위다.

나주환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 ‘왕조’로 불리던 SK의 센터라인에 그가 있었다. 특히 2009년에는 2할8푼8리에 65타점, 15홈런, 21도루를 기록하며 하위타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정호, 손시헌과 함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다툰 해였다.

2010년을 끝으로 군복무를 위해 자리를 비운 나주환은 지난해 야심차게 복귀했다. 4년간 3번 우승한 팀의 주전 유격수 자리 탈환을 꿈꾸며 돌아왔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려는 나주환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나주환은 14일 현재 타율 5할로 시범경기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큰 아픔만 맛봤다. 탄탄했던 수비는 온데간데 없었다. 악송구를 뿌렸다. 타선에서도 전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942일만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지난해 4월21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를 향해 달리다 햄스트링이 올라와 시즌을 망치고 말았다.

2014년 나주환의 자리는 2루수.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꾸준히 2루로 출전하고 있다. 정근우의 FA 이적으로 맡게 된 2루수 자리가 낯설지 않느냐는 물음에 “내야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 프로 생활하면서도 2루 수비를 보며 시작했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맹타의 비결을 물었다. 14일 넥센전에서도 나주환은 2타점 적시타를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그러려니 하고 준비했어요. 안일했던 거죠. 지난 겨울 교육리그부터 지금까지 철저히 시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 5번에 이어 이날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데 대해 묻자 “최고 스타 최정씨의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며 웃은 뒤 “하위타순이 편하다. 6,7,8,9번 어디에 배치되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나주환이 부상과 부진을 훌훌 털고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시범경기를 놓고 본다면 확실히 ‘청신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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