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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플레이오프 프리뷰] 우리은행-삼성생명, '낯설음vs간절함' 경험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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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플레이오프 프리뷰] 우리은행-삼성생명, '낯설음vs간절함' 경험의 차이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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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가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1차전부터 낯선 장면이 연출된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WKBL 최강으로 군림했던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게 처음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4일 오후 7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2018~2019 우리은행 WKBL 플레이오프 1차전(KBS N 스포츠, 네이버 생중계)을 치른다.

우승팀 청주 KB스타즈와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1위를 다퉜던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마음은 같다. 2연승을 거둬 챔프결정전을 위한 체력을 조금이라도 더 비축하겠다는 것.

 

▲ 지난 11일 삼성생명 임근배(가운데) 감독과 박하나(왼쪽), 배혜윤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챔프결정전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WKBL 제공]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11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2연승으로 챔프결정전에 진출하겠다”며 “모든 선수가 잘해줘야 하지만 박혜진이 마지막 1~2경기 손가락 부상으로 힘들어했는데, 큰 경기에선 큰 물에서 놀아본 고기가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은행에는 지난 시즌까지 4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가드 박혜진과 지난 시즌 챔프결정전 MVP 김정은이 건재하다.

더욱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0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는 ‘맏언니’ 임영희의 각오가 남다르다. “플레이오프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좀 낯설기도 하고 나한테 특별한 플레이오프다. 만약 챔프전을 뛰고 은퇴한다면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혜진 역시 “언니가 은퇴한다는 기사가 나지 않았으면 더 잡고 싶었다. 최대한 언니랑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챔프전까지 가서 한 경기라도 더 함께 뛰면서 좋은 추억 쌓고 싶다”고 했다.

 

▲ 우리은행 임영희(왼쪽)는 올 시즌을 끝으로 20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각오가 남다르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은 언더독의 자세다. 간절함을 장착했다. 지난해 챔프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3전 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7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5패로 밀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선 다른 판도를 만들겠다는 마음가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정규시즌과 달라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어떤 자세로 경기를 하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며 정규리그 열세를 정신력으로 뒤집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경험은 오히려 삼성생명이 많기에 강점이 될 수 있다. 단일리그 돌입 이후 2007~2008시즌을 시작으로 총 8번째 맞는 플레이오프다. 63.2%(36승 21패)의 높은 승률도 보유하고 있다. 양팀간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역시 7승 3패로 우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가드 박하나뿐만 아니라 위성우 감독이 요주 인물로 꼽은 배혜윤, 김한별의 활약이 관건이다.

1차전은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우리은행의 안방에서 열린다. 홈 이점까지 등에 업은 우리은행이 1차전을 제압할 경우 챔프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단일리그 결성 이후 여지껏 첫 경기를 제압한 팀은 모두 다음 단계로 올라섰다.

큰 경기 경험은 우리은행이 앞서지만 플레이오프 경험은 삼성생명이 더 많다. 경험의 결이 다른 양 팀은 자신들의 경험을 어떻게 경기력에 녹여낼 수 있을까. 14일 확인 가능하다.

 

■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 일정

△ 플레이오프 1차전 = 14일 오후 7시 우리은행-삼성생명(아산)
△ 플레이오프 2차전 = 16일 오후 5시 삼성생명-우리은행(용인)
△ 플레이오프 3차전 = 18일 오후 7시 우리은행-삼성생명(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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