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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퇴진,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 경영능력은 물음표…승계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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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퇴진,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 경영능력은 물음표…승계 작업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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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회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권에서 손을 뗐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한 때 15%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세인의 이목은 자연스레 향후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 구도에 쏠렸다. 그러면서 관심을 끈 이는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다. 장차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재벌 3세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기에 그 성과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박세창 대표의 성적표는 어떨까?

 

▲ 지난해 11월 아시아나IDT 신규 상장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세창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직은 물음표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큰 기대감을 가득 안고 대표직을 맡은 첫해 실적이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물론 첫 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박세창 대표는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치며 경영 수업을 차근차근 밟아왔다.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본격적인 커리어 쌓기에 나선 그는 전략경영담당 이사, 전략관리부문 상무, 금호타이어 전무를 거쳤고 이후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이후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을 맡았고 한창수 아시아나IDT 전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위기관리 능력이 좋고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룹 내 내부 매출 비율이 높은 아시아나세이버와 아시아나IDT의 대표이사만을 맡았기 때문에 확실하게 경영능력을 평가받을 기회는 아직 부족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엔 아시아나IDT를 상장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박세창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공모가는 기대를 밑돌았다. 

희망공모가로 1만9300~2만4100원 수준을 제시했지만 수요 예측 결과는 1만5000원에 그쳤고 공모 주식 수도 당초 계획한 330만 주에서 264만 주로 축소돼 확보 자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퇴진하면서 그의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의 경영권 승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아시아나IDT의 경영권을 손에 넣은 뒤 나타난 초라한 성적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2454억 매출, 영업이익 158억 원, 당기순이익 15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7.4%, 28%, 19.4% 하락한 수준이었다.

박삼구 회장이 물러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며 곧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장기적으로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가 이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경영 실적이 미진한 상황 속에서는 경영권을 이어받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이 여전히 3조 원을 넘는 상황이고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이 625%를 육박하는데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6) 상으론 부채비율이 1000%를 넘길 경우 일부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 실탄을 마련하기 쉬운 아시아나IDT의 역할이 더욱 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주가를 올리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아시아나IDT는 상장 이후에는 공모가가 1만2000원 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도 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퇴진 이후 승계 작업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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