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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PL 2연패에도 울상, 챔피언스리그 악몽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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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PL 2연패에도 울상, 챔피언스리그 악몽은 계속?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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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 기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비보가 날아들 전망이다. 숙원 사업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다음 시즌엔 시작도 못해보고 끝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UEFA 조사위원회는 맨시티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맨시티가 스폰서십에 대해 UEFA를 속여 공정재정 관련 규정을 위배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는 것 때문이다.

 

▲ EPL 2연패를 이룩한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UEFA는 지난 3월부터 맨시티에 대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 항공의 스폰서십을 조사해왔는데, 에티하드 항공이 지불한 5950만 파운드(900억 원)의 후원금이 실제로는 구단소유주인 UAE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으로부터 지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맨시티 구단주는 UAE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히얀으로 그는 2002년만 해도 2부 리그에 속해있던 맨시티에 수 조 원을 투자해 프리미어 최고의 팀으로 완성시켰다. 맨시티의 EPL 2연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후 11년만에 이룬 쾌거다.

뉴욕타임스는 UEFA 재정통제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 위원들이 2주 전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모여 조사결과를 마무리 지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제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내용은 최소한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에 해당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금지는 맨시티엔 어느 구단보다 뼈아픈 징계다. 맨시티는 8시즌 동안 4시즌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 무대에만 나가면 작아졌다. 

2015~2016시즌엔 레알 마드리드에 막혀 4강에서 고개를 숙이더니 최근 2시즌 동안엔 8강에서 EPL 팀인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에 덜미를 잡혀 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제 리그보다는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목표로 삼는 맨시티는 스폰서십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UEFA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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