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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순수에 파괴를 칠하는 배우'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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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순수에 파괴를 칠하는 배우' 김고은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5.04.2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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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처음부터 도드라지더니 지금은 더 빛나고 내일은 훨씬 더 기대되는 여배우가 있다. 영화 '은교'로 강렬한 첫발을 내딛었던 배우 김고은(24)이다.

영화 '차이나 타운'을 통해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진 아이'로 돌아온 그녀의 인터뷰 촬영을 위해 지난 21일 삼청동의 한 카페를 찾았다.

 

최근 전도연, 김혜수, 손예진 등 30, 40대 여배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충무로에 20대 여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내뿜는 그녀이기에 인터뷰 촬영 스케줄을 받아든 때부터 내심 반가웠다.

하지만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쓸모 있는 아이'로 성장했지만 한 남자를 만나면서 위험한 변화의 길을 걷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어떻게 렌즈에 담을지 고민도 앞섰다.

 

짧은 단발머리에 옅은 청색 남방과  짙은 디스트로이드 진, 그리고 흰색 스티커즈. 이날 마지막 타임 인터뷰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맞이한 그녀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으로 촬영에 임했다. 깔끔하고 단정한 외양에 청춘의 반항과 뚝심있는 개성을 섞은 듯했다.

계단 옆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할 때나 소파에 기대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할 땐 나이를 무색케 하는 여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보통 같은 공간에 여러 매체와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니 촬영 배경이나 포즈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좀 다른 느낌의 사진을 담아내기 위해 테이블 위에 편하게 앉아 달라는 요구에 양반다리를 하면서 "이 포즈는 처음이에요"라며 '반달' 눈웃음과 함께 수줍게 미소지었다. 순수한 소녀의 감성에서 하얀 도화지 위에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채색해 나갈 그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건 어떤 색칠을 해도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런 눈매와 눈썹, 투명하리 만큼 맑은 마스크, 담백한 콧날과 입술 라인, 생기 넘치는 두 볼은 왜 충무로에서 그녀를 두고 '천상 배우의 얼굴'이라고 하는지 직감하게 했다.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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