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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문선민, 남다른 원정골 세리머니? 일본-중국 축구팬 침묵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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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문선민, 남다른 원정골 세리머니? 일본-중국 축구팬 침묵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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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역시 K리그1(프로축구 1부) 1, 2위 답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아챔)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각각 중국, 일본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와 승리를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원정골의 값어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만큼 문선민, 주민규, 황일수의 골 모두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주민규와 문선민의 골 세리머니는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기세를 드높이기 충분했다.

울산은 1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우라와 레드를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민규의 헤더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일수가 역습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 울산 현대 주민규(왼쪽)가 19일 우라와 레드와 A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우라와 서포터즈를 바라보며 손을 귀에 가져다 댔다. [사진=JTBC3 중계 화면 캡처]

울산은 일본 원정 6경기 무승(3무 3패)에서 탈출한 반면 우라와는 최근 한국 원정 6연패 중이라 오는 26일 울산에서 치르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주니오 대신 선발 출전한 주민규가 ACL 데뷔골을 뽑아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근호가 좋은 경기력으로 도움까지 기록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주민규는 전반 42분 왼쪽에서 넘어온 이근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직후 그는 무심한 표정으로 왼손을 귀에 올린 채 우라와 서포터즈 쪽으로 향했다.

9년 전 일본과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침묵에 잠기게 했던 박지성(은퇴)의 산책 세리머니를 연상케 했다.

전략의 승리였다. 방문경기인 만큼 전반 라인을 내리고 역습에 치중했던 울산은 후반 공격적으로 올라서며 주도권을 가져온 뒤 황일수의 골로 원정승리를 따냈다. 2차전에서 비기거나 0-1로 지더라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 문선민(사진)은 BJ 감스트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로 중국 상하이 상강 팬들을 침묵으로 인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도 오스카, 헐크, 엘케손 등 이름값 높은 자원들이 즐비한 상하이 상강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골을 넣고 비겼다는 이점을 안고 안방 2차전에 나서게 됐다.

부상으로 빠진 이승기, 로페즈 대신 선발 출전한 문선민이 경기 시작 1분도 지나기 전에 골을 기록했다. 임선영의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어낸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로 득점을 만들었다.

문선민이 아프리카TV 인기 BJ 감스트(본명 김인직)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자 상하이 팬들을 멍하니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전반 39분 왕센차오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8강 진출에 앞서있는 게 사실이다.

울산, 전북이 16강 1차전 원정길에서 값진 결과를 안고 돌아오면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ACL 우승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갈 확률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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