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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 오픈트레이닝, 둘로 나뉜 이유? '울산 서울' K리그 일정에 대처하는 자세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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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 오픈트레이닝, 둘로 나뉜 이유? '울산 서울' K리그 일정에 대처하는 자세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5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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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글·사진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팬 100명을 초청해 팀 K리그의 훈련을 공개하는 오픈트레이닝 데이가 열렸다. 각기 다른 12개 팀에서 모였기에 짧은 훈련 시간 동안 최대한 호흡을 맞춰봐야 했던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건 전날 경기를 뛴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 소속 인원들에 대한 배려였다. 믹스, 김보경, 박주호(이상 울산), 윤빛가람(상주)은 24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22라운드 맞대결을 벌였고, 이날은 나머지 16명과 다른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하프코트를 사용해 미니게임을 벌일 때는 한 쪽에 모여 공 훈련을 진행했고, 슛 훈련이 펼쳐질 때는 하프라인을 두고 두 팀으로 나뉘어 족구를 하는 등 회복에 집중했다.

▲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팀 K리그 공식 훈련은 이원화됐다.
▲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 소속 4인방은 본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족구를 하는 등 회복에 집중했다.

이는 24일 경기를 치른 울산에서 무려 3명이나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11 격 #팬11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볼 수 있다.

울산에서 차출된 주전급 3인방은 24일 상주전을 치른 이틀 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나선다. 이후 나흘 뒤 30일 FC서울과 23라운드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일정이다.

울산-서울-울산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은 물론 후반기 우승 다툼의 중요한 일전이 될 서울과 홈경기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 믹스가 훈련을 마친 뒤 팀 K리그 마스코트 '리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세징야(왼쪽)과 이동국은 슛 훈련을 통해 유벤투스 골문을 열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전년도 K리그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팀 K리그를 지휘하게 된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날 사전회견에서 “안 그래도 좀 전에 회의할 때 최용수 서울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과 협의를 마쳤다. K리그 일정을 고려해 특히 믹스(울산), 오스마르(서울) 기용에 있어 시간을 적절히 분배해 기용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도 박주영과 오스마르가 #팬11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 서울과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의 사령탑 모라이스 감독의 입장이 난처할 법도 하지만 코치로 함께한 김도훈 감독, 최용수 감독과 이야기를 잘 마친 모양이다.

▲ 조현우와 송범근은 서로에게 킥을 해주며 코치 없이 훈련했다.
▲ 오픈트레이닝답게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은 전국에서 모인 K리그 팬들과 한참이나 시간을 가지며 팬 서비스로 응대했다.

이날 오픈트레이닝에선 골키퍼 조현우(대구FC)와 송범근(전북)이 외로이 서로의 캐칭 훈련을 돕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임시로 형성된 팀인 만큼 골키퍼 코치 없이 훈련에 임하는 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종일 가랑비가 쏟아졌지만 100여 명의 팬들은 훈련이 끝날 때까지 피치 한 쪽 구석을 지킨 뒤 한창이나 코너 플랫 부근에서 서성이며 선수들에게 사인과 기념사진을 요청하는 등 특권을 만끽했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박주영은 무려 30분가량 팬들과 시간을 보내며 팬 서비스의 정수를 선보였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던 모라이스 감독과 조현우, 이동국은 ‘팬들을 위한 경기’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공식 팬 사인회와 기자회견, 오픈트레이닝까지 빠듯한 여정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것은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유벤투스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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