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17 (금)
앤마리 무료 공연과 호날두 노쇼, 팬심 가른 행보
상태바
앤마리 무료 공연과 호날두 노쇼, 팬심 가른 행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29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영국 가수 앤마리가 내한 공연 기습 취소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한 깜짝 무료 공연을 개최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예고 없이 불참해 큰 논란을 빚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상반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앤마리는 27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당일 주최 측이 전광판을 통해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연 취소를 알려 팬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 = 앤마리 인스타그램]
[사진 = 앤마리 인스타그램]

 

하지만 앤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곧이어 앤마리는 "오후 11시 30분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없다. 모두 환영한다"며 깜짝 공연 소식을 알렸다.

앤 마리가 자신을 기다려준 한국 팬들을 위해 호텔 라운지를 빌려 무료로 공연을 개최한 것. 적은 수의 팬들만 참석했지만 앤마리는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또한 늦은 시간이라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 라이브로 공연을 생중계했다.

앤마리는 공연 도중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으며 이에 팬들은 큰 환호로 앤마리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후 앤마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감성적인 날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앤마리 인스타그램]
[사진 = 앤마리 인스타그램]

 

영국 가수인 앤마리는 지난해 4월 발표한 '2002'로 국내 음원사이트 월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팝 음악 최초로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의 가온차트 디지털차트,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엄청난 인기로 지난 4월 내한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팬들을 위한 책임감을 보여준 앤마리와 달리,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팀과 친선경기에 45분 이상 출전할 것을 약속했으나 전·후반 내내 결장하며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물론 국내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앤마리와 호날두, 팝스타와 축구스타의 극과극 행보에 팬들의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