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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정찬성 홈매치에 자신감 ↑, '주짓수 대가' 오르테가?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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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정찬성 홈매치에 자신감 ↑, '주짓수 대가' 오르테가? "무조건 이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1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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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주짓수 대가’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를 앞에 두고도 자신감이 넘쳤다. 홈팬들 앞에 설 생각만으로도 감격에 벅찬 ‘코리안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은 벌써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정찬성은 1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부산(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165)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가 2달 넘게 남았는데 지금 빨리 싸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찬성이 17일 UFC FIGHT NIGHT 부산 기자회견에서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UFC 데뷔 후 7경기를 치르며 5승 2패를 거뒀다. 2011년 옥타곤에 오른 정찬성은 현 라이트급 2위 더스틴 포이리에를 꺾는 등 3연승하며 승승장구 하던 중 조제 알도와 대결을 끝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대결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이 발생했고 수술과 군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3년 5개월만의 복귀전에도 정찬성은 화끈한 어퍼컷으로 1라운드 KO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1월 경기 내내 압도하고도 1초를 버티지 못하고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럭키 엘보’에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를 1라운드 58초 만에 강펀치로 무너뜨리며 타이틀샷에 한발짝 다가섰다.

도발과는 거리가 먼 정찬성이지만 과감한 발언으로 오르테가와 맞붙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12월 21일 UFC FIGHT NIGHT 부산(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개최가 확정됐고 정찬성은 원하던 대로 메인이벤트에서 오르테가와 맞붙게 됐다.

“원래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걸 위해선 가끔은 무리를 해야 한다도 생각했다. 오르테가도 이를 잘 알고 있겠지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면서도 “그게 이 대결이 성사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벼운 도발성 발언을 주고 받기는 했지만 정찬성(오른쪽)과 오르테가는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로 밝게 웃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등장부터 밝은 미소와 함께 설렘을 감추지 못한 정찬성은 “한국말도 다 통하고 한국 사람들만 있어서 정말 어색하면서도 너무 좋다”며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외국에선 반대 입장이었다. 한국에서 시합을 이뤄냈다는 게 감격이다. 빨리 싸워서 멋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다나 화이트 UFC 대표로부터 오르테가를 꺾을 경우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항상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결과가 안 좋다. 이번 대결은 한국에서 하는 만큼 더 중요하다. 다음 상대와 타이틀은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생각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하는 타이틀전이지만 오르테가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정찬성은 “오르테가는 강하고 파이트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라 오히려 좋았다. 올해 최고의 시합이 될 거라는 100%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의 “정찬성은 굉장히 강한 선수지만 약점을 하나 꼽자면 주짓수인 것 같다. 강점은 타격전”이라는 말에 정찬성은 “타격전보단 오히려 주짓수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플링으로 훨씬 자신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통역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는지 오르테가는 “나보다 더 나은 그래플러라고 생각하나”라고 되물었고 정찬성은 여기에도 밀리지 않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오르테가는 무대 바닥을 가리키며 당장 붙어보자며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

 

정찬성(오른쪽)은 주짓수 대가 오르테가 앞에서도 그래플링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3년 5개월 만에 복귀한 뒤 3경기를 치렀는데 승리한 2경기는 모두 60초 이내 KO로 끝냈다. 이는 페더급 파이트 가운데 최초였다. 로드리게스전에선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하며 운영의 아쉬움을 남겼다.

오르테가는 이들과는 또 다른 선수. 지금까지 중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정찬성은 “항상 장기전을 준비한다. 싸우다보니 그 전에 끝날 뿐”이라며 “항상 판정을 생각하고 준비한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게 준비하는 게 맞다. 오르테가나 나나 가진 무기가 경기를 빨리 끝내는 것들이다. 이번 경기도 판정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든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아직은 2개월이나 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찬성은 오는 20일 다시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미국가서 다시 시차 적응을 하고 한국에 와서 또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고 웃으면서도 “한국엔 코리안좀비MMA 애리조나에 있는 코치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들을 믿고 대결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을 UFC FIGHT NIGHT 부산이다. 티켓 예매는 이날 정오부터 옥션 티켓에서 오픈됐다. 최저가 좌석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4층에 마련된 P5-1로 9만6000원, 최고가인 VVIP 좌석 가격은 무려 198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티켓 오픈 3시간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좌석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뜨거운 열기 속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정찬성이 고국에서 열릴 대회를 맞아 화끈한 경기력으로 격투기 인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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