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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에 이런 곳도] 비암장수마을 등 발음이 흥미로운 지명 전국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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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에 이런 곳도] 비암장수마을 등 발음이 흥미로운 지명 전국 곳곳에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12.0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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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독특한 풍경과 맛난 먹거리를 만나는 것 외에 흥미로운 지명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전국에는 이름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지명, 글자만 보아도 왠지 얼굴이 붉어질 것 같은 단어 등 유별난 장소들이 꽤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는 수목과 유럽풍의 야외 조형물이 늘어선 벽초지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옆에 흐르는 개천은 비암천이다.

벽초지수목원에서 마장호수 출렁다리로 가려면 발랑리를 지나 송추CC 아래쪽의 꼬불꼬불한 산길을 통과해야 한다. 이어 옛 산촌의 정취가 많이 남아 있는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를 지나게 된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장수마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장수마을.

 

비암리 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비암장수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오래 전에 이 마을에 있던 비암(比岩, 견준바위)이라는 바위 앞에서 주민들이 소원을 빌었다.

검은돌,견준바위,기우리,내비,삼바골,송구래미,웃괴음 등 자연마을이 있었다. 현재 비암1리,비암2리로 나뉘어 있고 농촌체험 마을로 홍보하고 있다.

대·소변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은 전형적인 웃음 유발제다.

부산 기장군 바닷가 명소인 해동용궁사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기장군 기장읍에 대변항이 나온다. 횟집과 숙소 등이 몰려 있는 아담한 항구이며, 동네 이름도 대변리다.

충북 제천 청풍호에서 단양 도담삼봉으로 가는 도중에는 단양군 적성면 대가리를 거치게 된다. 대가리라는 지명은 전북 순창군 풍산면에도 있다.

전남 구례에서 지리산 성삼재로 오르는 도중에는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가 있다.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로 자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천은사가 있는 동네다.

경기도 북부 여행명소인 재인폭포는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있다. 부적절한 이성관계를 강요하는 고을 수령의 행패를 참다못한 아낙네가 그의 코를 물어뜯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지만 동네 이름과 가학적인 행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경남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 인근에는 망치리가 있고 해변 이름도 망치해수욕장이다.

그밖에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섬진강 매화마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박리 등도 발음이 흥미로운 곳이다.

음식을 떠올리는 지명도 많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경북 영천시 대창면 사리리, 전남 완도군 생일면 굴전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 충북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전북 부안군 주산면 소주리 등이 대표적이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전남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경남 밀양시 가곡동, 충북 보은군 회북면 부수리,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보체리,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 등은 사람의 제스처나 인상착의를 떠올리게 한다.

이런 지명들에는 우스꽝스러운 발음과 달리, 부정적인 의미는 전혀 담겨 있지 않다. 행정구역 통폐합 시 두 지역의 앞 글자만 따서 생긴 지명도 꽤 많다. 굳이 지명 자체를 깊게 해석하려 들 필요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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