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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판 나비부인 'M. 버터플라이' 앙코르 공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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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판 나비부인 'M. 버터플라이' 앙코르 공연 후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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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전성우-이승주 정동화-이석준 김다현 커플 '동성애' 연기 눈길

[스포츠Q 용원중기자] 연극 'M.Butterfly'(이하 엠.버터플라이)가 두 번째 앙코르 공연을 성황리에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엠.버터플라이'는 지난해 3월 앙코르 공연을 통해 누적 관객수 2만5000명을 모으며 레퍼토리 작품으로써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두 번째 앙코르 공연 역시 3번의 티켓 오픈마다 인터파크 연극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엠.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충격적 실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인간의 욕망과 환상으로 확장된 스토리는 이 시대 관객에게 여전히 유효한 강렬함을 선사한다.

▲ 르네 역 김영민 이승주 이석준, 송릴링 역 전성우 김다현 정동화 주연의 연극 '엠.버터플라이'가 두 번째 앙코르 공연을 성황리에 이어가고 있다. [사진= 연극열전 제공]

1988년 미국 워싱턴에서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시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으로 당시 '아마데우스'가 보유하고 있던 최장기 공연 기록을 깨며 흥행에 성공했고 토니어워즈 최고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고 작품상, 퓰리처상 후보 지명 등 평단의 호평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사건의 전말을 전달하는 동시에 극한의 감정 변화를 선보이는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초연 배우 김영민, 자신만의 색깔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이석준, 극한의 감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이승주가 열연하다.

또 남성과 여성의 심리를 넘나드는 여장남자 경극배우 송 릴링 역에는 초연부터 줄곧 존재감을 뽐내온 김다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는 정동화, 가녀린 외모와 달리 당찬 내면을 표현하는 전성우가 출연한다.

초∙재연을 진두 지휘했던 김광보 연출이 다시금 연출을 맡은 '엠.버터플라이'는 지난 두 번의 시즌에서 호흡을 맞추며 작품의 밀도를 높였던 기존 배우 조합 뿐만 아니라 김영민∙전성우, 이석준∙정동화, 이승주∙정동화 등 이번 시즌에서 처음 만나는 조합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오리엔탈리즘과 젠더 이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욕망과 환상으로 확장되는 '엠.버터플라이'는 작품 특성상 배우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감정선이 두드러져 관객에게 지적 토론과 연극적 유희를 동시에 선사한다.

'엠.버터플라이'는 오는 6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감동을 이어간다. 문의: 02)766-6007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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