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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유연석 강소라, 제주남녀 '맨도롱 또똣'으로 '응사' '미생'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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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유연석 강소라, 제주남녀 '맨도롱 또똣'으로 '응사' '미생' 넘을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0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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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후속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제작발표회서 자신감 드러내

[스포츠Q 글 오소영 · 사진 이상민 기자] '맨도롱 또똣'('기분 좋게 따뜻한'이란 뜻의 제주도 방언). 제목처럼 '기분좋게 따뜻하게' 서울을 벗어난 드라마가 온다.

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 유연석, 강소라, 김성오, 서이안, 이성재, 김희정, 이한위, B1A4 진영과 연출을 맡은 박홍균 PD가 참석했다.

◆ '사람냄새' 지향하는 기분좋게 따뜻한 '맨도롱 또똣' 

'맨도롱 또똣'은 도시의 젊은 청춘남녀가 제주로 이주해 벌어지는 일상을 담는 드라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제주에서 식당을 연 백건우(유연석 분)와, 그를 10년만에 만나게 된 이정주(강소라 분)가 제주 생활을 시작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제목처럼 기분 좋게 따뜻한 사이가 돼 간다.

▲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출연진. 배우 유연석, 강소라, 김성오, 서이안, 이성재, 김희정, 이한위, B1A4 진영.

유연석은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의 오너 셰프 백건우 역을 맡는다. 그는 좋아하는 여자가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로 이곳에 찾아와 식당을 차렸으나, 그가 떠난 후 레스토랑을 방치 중이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각기 다른 자식 셋을 두는 등 가족사가 있다.

강소라는 의류회사 직원 이정주 역을 맡는다. 그는 7년간 결근 없이 열심히 살아온 인물로, 넉넉지 않은 형편을 지녔다. 화병에 걸린 투덜이지만, 속에는 정 많고 여리고 순하다. 사촌동생이 친 대형사고로 인해 모두 잃고 원치 않던 제주도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유연석은 "유쾌한 베짱이같은 성격의 캐릭터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온 친구다. 하지만 속은 가슴 따뜻한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강소라는 "건우와 반대로 정주는 태어나 자기 스스로 무엇을 선택한 것이 없는 친구 같다. 부모님, 삶의 환경, 직업 등이 그랬다"며 "건우와 '맨도롱 또똣'을 만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이렇게도 사는 게 삶의 한 방식이란 걸 깨닫게 되고 많이 변하게 될 인물"이라고 말했다.

◆ 기상변화 잦은 제주 택한 이유? '탈 도시' 꿈꾼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제주의 유채꽃, 전통 가옥 등이 담겼다. 현재 제주에서 모든 촬영을 하고 있다.

▲ '맨도롱 또똣' 포스터 [사진=MBC 제공]

박홍균 감독이 중점을 둔 부분은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다. 박 PD는 "10여년 전부터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만큼 비슷비슷한 로맨틱 코미디들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부분에서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최근 젊은 사람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탈 현실, 판타지를 꿈꾸는 공간으로 제주를 생각하는 것에서 선택하게 됐다"며 "제주에서의 생활을 꿈꾸지만 자리잡거나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분들은 많지 않았다. 판타지와 제주의 현실은 좀 달랐는데, 이를 재밌게 보여주는 것이 장소 선택의 첫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제주 촬영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다. 일기변화가 들쑥날쑥하기 때문. 박홍균 PD는 "비 올 확률이 10%인데 비가 올 만큼 기상청이 의미없는 공간이고, 때문에 스케줄 잡기가 곤란하지만, 아름다운 제주풍광을 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 유연석, 강소라 '응사' '미생' 큰 성공 넘을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연배우 유연석과 강소라가 출연했던 전작의 큰 성공이 언급되기도 했다. 유연석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서 칠봉이 역으로, 강소라는 '미생'에서 안영이 역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백건우 역을 맡은 유연석은 "'매번 연기할 때마다 어떻게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다. 백건우 역은 여태껏 해온 연기와는 전혀 다른 패턴의 연기 방식이다"며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도전이었고 분명히 칠봉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다"고 기대를 높였다.

▲ '맨도롱 또똣'의 남녀 주인공 유연석과 강소라.

이정주 역을 맡은 강소라 역시 "이전에 했던 캐릭터들이 강했다. 실력도 있었고 싸움을 잘하거나 집도 잘 살았다"며 "정주는 그와 달리 상황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스스로는 강하다고 생각하나 주변에서는 허당기도 있다고 말해준다. 실제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점이 있다. 좀 더 편안하고 내 자신을 드러내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또한 "드라마 시청률은 배우가 생각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맨도롱 또똣'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란 건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극의 내용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촬영 초반이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이미 긴 시간 알아온 사이만큼 돈독하다는 평이다. 강소라는 "회사 분들께서 너무 초반부터 가까이 지내면 나중에 애정 신을 찍을 때 어색하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벌써 정말 친해졌다"며 웃기도 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은 '앵그리맘'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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