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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618일 만에 '골다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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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618일 만에 '골다운 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16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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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전 3-0, 리그서 시즌 첫 멀티골…수원도 제주 꺾고 FA컵 충격 벗어나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주영의 움직임이 훨씬 좋아졌다는 최용수 감독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 박주영이 교체로 들어가 무려 2618일 만에 필드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16분 김현성 대신 교체로 들어가 후반 30분 3-0 완승을 완성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2일 인천전서 페널티킥으로 국내 복귀골을 신고했던 박주영은 한달여 만에 필드골로 정식 골인사를 올렸다. 2008년 3월 15일 전북전 이후 2618일 만에 킥이 아닌 슛으로 맛본 골맛이다.

박주영이 AS 모나코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와 경기의 골은 프리킥에 의한 것이었다.

▲ FC 서울 박주영(왼쪽)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주영이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서울도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1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서울이 비록 이기긴 했지만 전반 12분 차두리의 헤딩에 이은 에벨톤의 헤딩 선제골은 논란거리가 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차두리와 에벨톤의 머리를 거친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땅으로 떨어졌다. 부심은 공이 골라인은 넘었다며 골을 선언했지만 느린 그림으로는 명확한 노골이었다.

오심 속에 흥분한 전남 선수들은 설상가상 김동철의 자책골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전남은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두 골을 따라붙은 지난 13일 수원 삼성과 FA컵 경기를 되새겼지만 오히려 박주영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리며 10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수원 삼성 염기훈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프리킥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은 전남과 대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충격을 이겨내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에 꽂히면서 1-0으로 이겼다.

FA컵 패배 뒤 사흘만에 나선 수원은 정대세 대신 최전방에 카이오를 세우고 오른쪽 풀백이었던 오범석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리는 '플랜 B'를 들고 나왔다. 서정원 감독의 플랜 B는 오히려 제주전 맞춤형 전략이 돼 강수일, 까랑가, 로페즈를 봉쇄했다.

고차원과 카이오를 앞세워 제주를 위협한 수원은 후반 11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으로 귀중한 선제결승골을 뽑았다. 수원은 전북 현대(승점 28)에 이어 두번째로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강수일과 충돌해 부상을 당한 공격형 미드필더 정영총을 경기 시작 4분만에 잃은 제주는 단 2개의 유효슛에 그치면서 올시즌 정규리그 원정에서 2무 4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승점 15에 그친 제주(골득실 +4)는 성남FC(+1), 서울(-2)에 골득실에서만 앞선 3위를 지켰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성남은 팽팽한 접전에서 후반 39분 정선호가 김동희의 리턴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터뜨리며 울산 골문을 열었다.

성남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와 함께 5경기 연속 무승부 사슬도 함께 끊었다.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울산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

선두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대전을 맞아 전반 11분 아드리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에닝요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동국이 동점골을 만든 뒤 전반 29분 에두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전북은 최근 홈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의 안방 불패를 이어갔고 에두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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