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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프로듀사' 속 김수현 표 '미생' 감동마저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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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프로듀사' 속 김수현 표 '미생' 감동마저 훔쳤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5.30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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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프로듀사' 속에는 김수현 표 '미생'이 들어있다?

웃음과 로맨스 이야기가 중심인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신입 사원의 애환을 다루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방송된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는 신입 PD의 업무 스트레스와 애환을 그대로 담는 내용이 그려졌다.

극의 주인공 KBS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은 어느 직장에서나 볼 수 있는 어리바리한 신입사원이다. 제대로 된 업무를 하고 싶지만, 선배들이 제대로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승찬에게 주어진 일은 허드렛일뿐이고 업무 중 발생하는 뒤치다꺼리 잡일들은 모두 그의 몫이다.

하지만 방송이 잘못되거나 일 처리가 꼬여버리면 그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서는 선배들과 함께 욕을 먹는다. 이런 승찬의 모습을 놓고 동료들은 당연히 신입 PD가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만 보여주고 있다.

▲[사진=KBS 2TV '프로듀사' 방송 캡처]

특히 이날 방송분에서 보여준 '선배들의 간식시키기 임무'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도 어느 곳에서도 하소연할 수 없는 승찬의 가슴이 아픈 현실을 잘 표현했다.

이처럼 '프로듀사'는 백승찬이라는 인물을 통해 서러운 신입사원의 생활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얼마 전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미생'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부분들은 '프로듀사'가 심상치 않은 작품임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지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웃기고 사랑하는 '예능드라마'의 틀을 벗어났다.

신입사원의 애환, 회사에서 벌어지는 조직의 질서, 선후배 관계, 정치적 논리 등을 교묘하게 극에 녹여내면서 작품성까지 높이고 있다.

'프로듀사'가 시작되기 직전 많은 시청자의 관심은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새롭게 시도하는 예능이 결합한 드라마라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프로듀사'는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화려한 캐스팅과 단순한 재미를 뛰어넘는 '미생'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감동과 공감이라는 또 다른 선물을 시청자들에게 주고 있다.

프로듀사의 '김수현 표 미생'이야기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업무를 맡게 되는 신입 PD 백승찬의 이야기가 펼쳐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과연 김수현 표 미생은 어떤 끝을 향해 달려갈지. 이 과정에서 어떤 감동과 실제 신입사원들의 애환을 표현할지 커다란 기대감이 몰려오고 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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