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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열감지기, 그 이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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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열감지기, 그 이면 속으로!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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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세월호 사고 때도 그렇고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대응 때도 그렇고 원래 인간은 힘든 일을 겪으면서 본 모습을 드러내는 법인데?”

청와대 열감지기 설치가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호사가들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국민들이 청와대 근무자들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 절을 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이번 청와대 열감지기 설치 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말,말, 말들의 속내용을 살펴보면 한번 미운털이 박히면 어떤 행동을 하여도 빼뚜름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달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난 직후 벌어진 정부의 안이한 상황 인식과 미진한 대처가 국내외로부터 심각하게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엄밀히 따지면 청와대 열감지기 설치 자체는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다. 만에 하나라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이 열과 기침으로 고생한다면 국정혼란이 생길뿐더러 최악의 경우 안보상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청와대 열감지기에 국민들 시선이 빼뚜름한 것은 청와대가 무능, 유능을 떠나서 말과 행동이 대중의 지지를 얻을 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한 때문이다. 평소 공부 못하는 학생이 문제를 틀리면 ‘네가 그러면 그렇지’라는 식으로 쳐다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청와대 열감지기의 설치는 메르스 전파가 침방울(비말)이나 직접적인 신체 접촉에 의해 이뤄질뿐 단순히 공기로는 옮겨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표에 정부 스스로가 의심을 품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처사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분출되고 있다. 청와대 열감지기로 인한 불만과 관련해 해외로부터의 비판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지난 4일 홍콩대학교 미생물학자이며 사스 전문가인 호팍렁 교수는 홍콩의 한 신문지면을 빌려 메르스와 관련해 “한국 의료수준이 높다”라면서도 “한국 정부의 질병 대응 방식에 놀랐다. 지금과 같은 대응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곰곰 되씹어봐야할 충고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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