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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로 돌아온 '오 나의 귀신님', '고처왕' 조합은 옳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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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로 돌아온 '오 나의 귀신님', '고처왕' 조합은 옳다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7.0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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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고교처세왕'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유쾌한 신호탄을 쐈다.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은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지난해 '고교처세왕'에서 작업한 양희승 작가와 유제원 감독이 또 한번 선보이는 작품이다. '고교처세왕'은 '18세 본부장님의 이중생활'이라는 독특한 소재, 유쾌한 에피소드, 밝고 코믹한 캐릭터, 영상미 등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들었다. 제작진의 장점은 '오 나의 귀신님'에서도 발휘됐다.

▲ tvN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박보영 [사진=방송 캡처]

'고교처세왕'의 매력 중 하나는 비현실적일 수 있는 소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점이었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제작진의 섬세한 작업이 큰 몫을 했다.

'오 나의 귀신님' 역시 판타지와 현실을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빙의'라는 소재와 처녀귀신의 등장은 평범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진상 맛집 블로거'와 '인기 셰프' 에피소드는 현실을 반영한 모습이었다.

이들 제작진이 그려내는 캐릭터는 특히 개성이 강하다. '고교처세왕'의 서인국은 이중생활을 하는 고교생 본부장을, 이하나는 꺼벙한 말투와 외모의 비정규직 사원이었다. 각자 개성 강한 캐릭터들임에도 함께 붙었을 때 '케미'가 산 것은 각 캐릭터가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줬기 때문이다.

'오 나의 귀신님'의 조정석과 박보영 조합 또한 이런 면에서 기대를 높였다. 두 사람의 성격은 크게 대비됐다. 조정석은 자신감이 가득한 스타 셰프였고, 박보영은 소심하고 답답한 주방 보조였다. 그러나 조정석 또한 소심하고 인정받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고, 박보영은 음탕한 처녀귀신 김슬기에 빙의되며 급격히 성격 변화를 맞게 됐다. 이 과정에서 벌어질 두 사람의 티격태격 벌일 새로운 케미와 과거 기억에 대한 치유 등 내용들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썬 레스토랑'의 주방 식구들도 개성 강한 캐릭터로 인상을 남겼다. 허민수(강기영), 조동철(최민철), 최지웅(오의식), 서준(곽시양) 등은 각자 다른 이야기와 성격으로 앞으로 드라마에 감초로 기능할 듯 보였다.

▲ tvN '오 나의 귀신님' 1회 [사진=방송 캡처]

'고교처세왕'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모습도 반가움을 안겼다. 이하나는 라디오 DJ의 목소리로 출연했고, 신혜선과 강기영은 색다른 캐릭터로 등장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오 나의 귀신님' 1회는 tvN 역대 금토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2.8%, 최고 4.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회에서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는 조정석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박정아(이소형)가 연출하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보조로 출연 예정이었던 수셰프 강기영이 갑자기 사라지며 박보영이 대타로 호흡을 맞추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2회는 4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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