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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칠레 우승 그 뒤, '축하-위로' 맞바꾼 동료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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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칠레 우승 그 뒤, '축하-위로' 맞바꾼 동료들은 누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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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브라보-메시 외에 나폴리 바르가스와 이과인은 득점왕-승부차기 실축 '극과 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칠레가 9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끝난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칠레가 5일(한국시간) 수도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칠레에서는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32·바르셀로나)가 수차례 선방쇼를 보임과 동시에 승부차기에서도 에베르 바네가(27·세비야)의 킥을 막아냄으로써 영웅이 됐다.

그러나 브라보의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28)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1)는 끝내 메이저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전 경기까지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80전 53승 21무 6패로 크게 앞서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정상 등극이 유력했지만 다시 한번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더욱 극적으로 희비가 엇갈린 것은 나폴리에서 함께 뛰고 있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6)와 곤살로 이과인(28)이다.

바르가스는 비록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는 중원의 강한 압박과 밀집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지만 페루와 준결승전에서 혼자서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어내 칠레의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와 준결승전에서 한 골을 넣고 부활의 기미를 보였던 이과인은 교체로 나와 칠레의 골문을 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와 허공으로 날리는 킥을 함으로써 악몽을 되풀이했다.

또 마우리시오 이슬라(27)와 아르투로 비달(28·이상 유벤투스)은 환호성을 올렸지만 소속팀에서는 한솥밥을 먹는 로베르토 페레이라(24)와 카를로스 테베스(31)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테베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교체로도 나서지 못했다. 이슬라, 비달, 페레이라, 테베스 모두 2014~2015 시즌 세리에 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정상을 이끈 동료지만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입고는 희바가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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