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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위험천만 부상, '홈충돌 방지 제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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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위험천만 부상, '홈충돌 방지 제도' 시급하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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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목치승-이명기도 포수와 충돌로 부상, 메이저리그는 어떨까?

[스포츠Q 김지법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종호가 홈에 뛰어들다 포수의 발에 손가락이 밟혀 쓰러졌다. 계속해서 홈에서 발생하는 불상사로 선수들 부상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종호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4회말 상대 포수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4회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김종호는 나성범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에 3루를 밟고 홈으로 달려들었다. SK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접전 상황이 연출됐고 김종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김종호(왼쪽)가 14일 SK전에서 4회말 홈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포수 이재원의 발에 밟혀 부상 당했다.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포수 이재원은 홈으로 들어오는 김종호를 막기 위해 공을 받으면서 발을 뻗었는데 이때 김종호의 왼손 검지가 밟히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끝에 세이프로 판정돼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고통을 호소한 김종호는 김성욱과 교체됐다.

NC 한 관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손가락이 약간 부어있는 상태라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최근 계속되는 홈 충돌로 많은 논란을 겪었다. 지난 4일 SK-롯데전에선 롯데 포수 안중열이 송구를 놓쳤지만 홈으로 뛰어드는 이명기를 막아섰다. 안중열은 재차 공을 집어 들고 이명기를 태그 아웃시켰다. 하지만 이명기는 왼 어깨 타박상을 당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17일 LG-KIA전에서도 LG 황복치승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포수 이홍구가 발로 홈 플레이트를 지키는 것을 피하려다 주심과 충돌, 허리 통증으로 며칠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야구 선진국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어떨까.

MLB는 지난해 새롭게 홈 충돌 방지 룰을 정했다가 시즌 후반에 약간 개정했다. 명백한 아웃 타이밍인데도 포수가 공을 받기 전 발로 주로를 막았을 땐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기 때문. 아울러 비슷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심판에 따라 판정이 다르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9월 MLB 사무국은 포수가 주자의 진루를 막거나 지연시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심판이 아웃을 세이프로 번복할 수 없도록 수정했다.

홈에서 계속적으로 포수와 주자가 충돌,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KBO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과 야구인들은 한 목소리로 선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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