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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 양화대교의 역주행, '무도 효과'라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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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 양화대교의 역주행, '무도 효과'라서 아쉽다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7.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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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연나경 기자] 좋은 노래는 어떻게든 소문이 나지만, 미디어와 좋은 노래가 만났을 때 시너지는 엄청나다.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의 여파는 더 크다.

지난 4일 밴드 혁오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그들의 노래 '위잉위잉' '와리가리'가 음원 차트를 역주행한 것에 이어 음원깡패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18일 방송 이후 차트 역주행을 했다.

▲ 1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자이언티의 노래의 소재가 됐던 '양화대교'에서 하하와 자이언티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직후, 10개월 전 발매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는 차트를 역주행해 대부분의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자이언티 인스타그램]

좋은 노래의 차트 역주행은 새삼스럽지 않다. 지난 해 9월 발매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노래다. 택시기사 아버지를 지켜봤던 화자는 나이를 먹고 '가장'이 돼 양화대교를 건넜고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다. 발매 당시 양화대교 속 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고,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양화대교는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과의 콜라보로도 관심을 모았다. 협업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였던 자이언티는 윤석철과 자신의 색깔을 곡에 녹였다. 피아노 솔로에선 윤석철의 연주가 빛났고, 밴드 사운드 아래의 현악 베이스와 자이언티의 담담하고 독특한 음색이 노래의 맛을 살렸다.

차트 역주행에 '무한도전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좋은 노래가 아니라면 주목도 어렵다. 한편으로는 뮤지션의 음악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된다는 것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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