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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SK, 최정 부활보다 반가운 하위타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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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SK, 최정 부활보다 반가운 하위타순 폭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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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두산전 상하위 타순 안타 비율 1:1, '팀 평균자책점 1위' 도약 보인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간판 최정이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뜯어봐야할 것이 있다. 21일 두산전 8-4 완승이 하위타순의 힘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김성현은 2회말 3점포, 정상호는 3회말 투런포, 김연훈은 8회말 쐐기 솔로포를 날려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용희 감독은 “장타가 많이 나와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웃었다.

SK 타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지만 순위는 여전히 6위.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상식을 무색케 했던, 시즌 전 SK를 3강으로 분류했던 전문가들을 멋쩍게 만드는데 원인이 됐던 방망이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비로소 폭발했다.

▲ 박정권이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SK 타선은 더욱 견고해지게 된다. 박정권은 21일 1군 복귀전에서 2루타를 날렸다. [사진=스포츠Q DB]

전날 SK는 11안타를 때렸다. 5번 앤드류 브라운을 제외하고 9타자가 기록한 안타. 이명기 조동화 최정 이재원 등 상위타순이 5안타, 김강민 김연훈 정상호 김성현 등 하위타순이 5안타를 합작했다. 경기 중반 대타로 나선 박정권도 안타를 추가했다. 그야말로 ‘황금비율’이다.

홈런은 4방이나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68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9위에 머물러있던 팀이 맞나 싶었다. 팀 홈런 공동 6위(두산, KIA, 한화)와 격차가 단숨에 2개로 줄었다. 타선에 큰 힘이 되지 못했던 정상호, 김성현이 한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조동화가 2번으로 가면서 김강민이 6번에 포진했다.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김강민이 하위타순에 버티자 타선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박정권까지 타격감을 찾으면 하위타순은 더욱 막강해진다. 브라운과 이재원, 박정권과 김강민이 상대 투수에 따라 다른 타순으로 나설 수 있다.

크리스 세든이 ‘2013 다승왕’의 관록을 보여주며 승리를 신고했다. 메릴 켈리의 7월 평균자책점은 0.82. 김광현의 팔꿈치 염증도 그리 심하지 않다. 정우람을 필두로 한 불펜은 10개 구단 유일 3점대 평균자책점(3.76)을 유지중이다. 하위타순이 살아난 SK, 후반기 '태풍의 눈'이 확실하다.

▲ 주로 8번으로 나서는 정상호(오른쪽)는 21일 두산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다. 장타 갈증에 허덕이던 SK는 4홈런을 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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