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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은 월드컵 스타 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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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은 월드컵 스타 등용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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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발락·뮐러·스네이더르 등 월드컵서도 맹활약, 4강 이상 이끌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벌어지는 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그대로 월드컵 무대로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리그가 끝나고 나면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해당 시즌에 맹활약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도 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큰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월드컵 무대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지고 부상까지 이어지는 단점도 있다.

1998년부터 최근 네차례 열린 대회를 살펴보면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경험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사례가 많았다.

1997~199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는 유난히 프랑스와 브라질 선수가 많았다. 또 범위를 월드컵 4강팀으로 넓히면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선수도 있다.

유벤투스에는 지네딘 지단, 디디어 데샹(이상 프랑스), 에드가 다비즈(네덜란드)가 뛰고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과 크리스티앙 카랑뵈(프랑스), 클라렌스 세도르프(네덜란드),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가 있었다. 이 가운데 수케르는 크로아티아를 4강이 이끔과 동시에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1~200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맞붙었다.

카를로스는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이었고 4년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UCL 결승전을 치렀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클라우드 마케렐레(프랑스)도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다. 이을드라이 바쉬튀르크(터키)와 루시우(브라질)은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결승전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지단은 UCL 결승전이 오히려 독이 됐다. 지단은 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며 상승세를 탔지만 월드컵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 불운으로 바뀌었다. 5월 16일에 UCL 결승전을 치른 뒤 곧바로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지단은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다가 부상이 악화돼 프랑스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준우승팀 독일에 카르스텐 라멜로브, 올리버 노이빌레, 미하엘 발락, 베른트 슈나이더 등 레버쿠젠 소속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당시 25세의 발락은 한국과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다.

스페인이 '티키타카'로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벌어지기 전에 열렸던 2009~2010 UCL 결승에서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맞붙었다.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은 '안티 풋볼'로 수비 지향 축구를 구사함으로써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침몰시키는데 성공한 뒤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두 팀에는 스페인 대표팀 선수는 없었지만 '티키타카'와 맞서 결승전 연장 접전을 벌였던 네덜란드 선수가 있었다. 우승을 차지한 인터 밀란에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있었고 바이에른 뮌헨에는 마르크 판 봄멜과 아르연 로번이 자리했다. 스네이더르는 인터 밀란의 우승을 이끈 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 3위를 차지한 독일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 토마스 뮐러, 홀거 바드스투버, 필립 람, 마리오 고메스, 한스-외르크 부트 등 바이에른 뮌헨 멤버들이 있었다. 이 가운데 당시 약관의 뮐러는 UCL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상승세로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가 5골로 득점왕에 오르고 '베스트 영 플레이어'에도 선정됐다.

반면 2005~2006 UCL 결승전과 2006년 독일 월드컵은 다른 대회에 비해 상관관계가 떨어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의 대결이었지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모든 선수들이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들이었다. 프랑스 대표팀의 티에리 앙리와 독일 대표팀 골키퍼 옌스 레만이 아스널 소속이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 중에서는 데쿠(포르투갈)만이 월드컵 4강을 경험했다.

최근 네 대회를 종합했을 때 오는 25일 리스본에서 UCL 결승전을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멤버 가운데 대표팀을 월드컵 우승 또는 4강 이상의 성적으로 이끌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단 스페인 선수가 많아 스페인이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확률이 높다. 포르투갈 선수도 적지 않다. 파비오 코엔트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포르투갈을 좋은 성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대표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벨기에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날 팀이어서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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