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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인생골' 바르셀로나, 세비야 꺾고 통산 5번째 UEFA 슈퍼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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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인생골' 바르셀로나, 세비야 꺾고 통산 5번째 UEFA 슈퍼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2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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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골 주고 받는 120분 난타전…메시 FK 2골까지 포함 5-4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바르셀로나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으로 이끈 것은 리오넬 메시도 루이스 수아레스도 아니었다. 네이마르가 나오지 못해 대신 출전한 하피냐도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페드로였다.

페드로는 12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의 2015 UEFA 슈퍼컵 경기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후반 10분 메시의 슛이 한차례 막혀 흘러나온 것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세비야를 5-4로 꺾고 역대 통산 타이 기록인 다섯 번째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UEFA 슈퍼컵에서 다섯 차례 승리한 것은 AC 밀란과 바르셀로나 뿐이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무려 3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쪽은 세비야였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에베르 바네가가 직접 차 넣으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불과 4분 뒤 반격했다. 수아레스가 세비야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프리킥을 메시가 직접 차 넣으며 균형을 맞첬다. 전반 15분에는 바네가의 파울로 다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메시가 또 다시 차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영웅은 메시가 될 것처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44분 수아레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피냐가 왼발로 마무리지으며 3-1로 달아났다. 하피냐는 볼거리로 결장한 네이마르 대신 나와 MSN이 아닌 MSR 라인을 형성하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주도했다.

한층 탄력을 받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7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세비야의 골문을 재차 열었다. 4-1이라면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굳어질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이변이 일어났다. 후반 12분 비톨로가 왼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골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후반 27분 케빈 가메이로, 후반 36분 예브헨 코노플리얀카의 연속골로 4-4 동점을 만든 것. 다 이긴 것으로 봤던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의 대반격에 그대로 3골을 내주면서 연장전에 돌입해야만 했다.

연장 전반 15분 동안 승리에 필요한 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영웅은 연장 전반 3분에 마스체라노를 대신해 들어간 페드로가 됐다. 맨유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벤치에 앉아있던 페드로는 연장 후반 2분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아 한 차례 슛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페드로는 결국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메시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페드로가 맨유로 이적한다면 바르셀로나에 UEFA 슈퍼컵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안기고 떠나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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