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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자 안 두렵다' KIA 마침내 떨쳐낸 삼성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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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자 안 두렵다' KIA 마침내 떨쳐낸 삼성 공포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14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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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36패 승률 0.280, 올해는 7승 6패 우위

[광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더 이상 사자가 두렵지 않다. 지난 3년간 사자만 만나면 죽을 쒔던 호랑이가 마침내 ‘어흥’하고 포효하기 시작했다.

KIA는 13,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홈 2연전에서 삼성과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015년 상대 전적은 7승 6패 우위다. 남은 경기는 3경기. 타이거즈는 앞으로 1승 2패만 해도 8승 8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한 경기 앞선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묻는다면 야구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팬일 가능성이 크다. KIA는 삼성이 지난 3년간 우승컵을 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2, 2013, 2014년 모두 12승씩을 헌납했다. 3년간 상대 전적은 14승 36패 1무, 승률 0.280이었다.

▲ 14일 광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3루로 향하고 있는 브렛 필(가운데). KIA는 광주 2연전을 1승 1패로 마치며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7승 6패의 우위를 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2012, 2013년의 경우 KIA는 삼성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삼성은 선수 1인당 1억 5876만 원을 받아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이지만 KIA 선수단의 1인당 연봉은 8635만 원에 불과하다. (시즌 개막일 기준)

KIA는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평가받았다. 양현종의 미국 진출이 좌절됐고 윤석민이 4년 90억 원에 국내로 컴백했는데도 “잘해봐야 5강 싸움”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 열광적인 타이거즈 팬들도 “올해는 리빌딩 원년”이라며 선전을 기대하지 않았다.

당연히 삼성과의 천적 관계 청산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라이온즈 공포증’을 체험하지 못한 풋내기들이 주축이 되자 양상이 달라졌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삼성'이다. 그들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구단은 한화 그리고 KIA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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