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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날개 단 성남, 닥공 삐걱거리는 전북 맞대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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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날개 단 성남, 닥공 삐걱거리는 전북 맞대결 결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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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앞세운 공격에 수비까지 안정, 성남 11경기 연속 무패…전북은 최근 4경기서 세 차례나 무득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 전북 현대와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끝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FC가 만났다. 전북으로서는 자칫 2위 수원 삼성과 승점차가 더 줄어들 수 있는 절대 위기를 맞았고 성남은 3위를 넘어서 2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성남과 전북은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전북과 성남의 승점차는 무려 12. 전북은 17승 5무 5패로 승점 56을 기록하며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고 성남은 11승 11무 5패, 승점 44로 3위를 기록 중이다.

▲ 최근 닥공이 삐걱거리고 있는 전북 현대와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성남FC가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두 팀의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최근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전북은 닥공이 삐걱거리면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성남은 지난 6월 20일 광주전 무승부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성남이 11경기에서 7승 4무를 기록하면서 쌓은 승점만 25점에 이른다.

성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공수의 완벽한 조화다. 성남은 11경기 가운데 대전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3-1, 2-0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9경기에서는 한 골 또는 무득점이었다.

이는 곧 수비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11경기에서 상대팀에게 내준 골이 겨우 4골뿐이다. 그만큼 안정된 포백 수비가 돋보인다.

여기에 대표팀에 발탁된 황의조가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황의조는 최근 상대팀의 압박 수비를 이겨내는 법까지 터득하면서 어느새 국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10골)을 기록했다. 이미 전북을 떠나 중국으로 간 에두(11골)에 이어 득점 2위까지 올라서 사실상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비해 전북은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지난 15일 포항전에서 0-3 완패를 기록했던 전북은 22일 인천전에서도 0-1로 졌다. 지난 19일 전남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후반 막판에서야 2골을 몰아쳤다.

범위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넓혀보혐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2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감바 오사카와 8강 1차전에서 시종일관 몰아붙이면서도 단 한 골을 넣지 못해 다음달 2차전 원정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 성남FC는 황의조를 앞세운 공격과 11경기에서 4실점에 불과한 수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전북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성남 황의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 전북의 문제점은 닥공이 삐걱거리는데 있다. 전북은 에두가 있었을 때만 하더라도 상대팀의 압박 수비를 벗겨내는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우르코 베라는 아직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해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고 루이스는 100% 컨디션이 아니다. 그나마 이근호가 맹활약해주고 있지만 이동국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는데다 최근에는 부진까지 겪고 있다.

만약 성남이 다시 한번 전북을 잡게 된다면 승점차는 9로 좁혀지게 된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치러질 5경기를 포함하면 9경기가 남기 때문에 결코 큰 승점차라고 볼 수 없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한 차례 추가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바꿔 말하면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으려던 전북의 행보에 빨간 불이 들어오게 된다. 시즌 판도를 확 바꿔 놓을 수 있는 경기이기에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의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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