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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3전 24기', 2664일만에 서울 징크스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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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3전 24기', 2664일만에 서울 징크스 깼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9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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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형 결승골로 2-1 승리…대전 꺾은 인천 4연승으로 상위 스플릿 경쟁 유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서울 징크스가 깨졌다. 23경기 연속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던 제주가 24경기째에서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송진형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지난 2008년 8월 27일 삼성 하우젠컵에서 1-2로 진 이후 서울을 상대로 이어지던 23경기 연속 무패(8무 15패)를 끊었다.

이 경기 전까지 제주가 서울을 이겼던 것은 2008년 5월 14일(삼성 하우젠컵 2-0 승리). 무려 2664일 만에 서울을 상대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전반 39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서울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앞섰다.

▲ 제주 송진형이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그라운드 위를 걷고 있다. 이날 송진형은 후반 18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서울 역시 후반 10분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가 올린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잡으려는 상황에서 수비수 강준우에게 밀렸고 심판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제주는 불과 8분 만에 서울의 수비 실수를 틈타 송진형이 골을 만들어냈다. 송진은 하프라인에서 자신의 머리를 맞고 서울 진영으로 흐른 공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골키퍼 유상훈이 서둘러 공을 처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송진형은 유상훈을 제치고 단독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골을 성공시켰다. 송진형은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팀내 해결사로 위치를 굳건히 했다.

'늑대군단'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을 맞아 케빈과 이천수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전반 9분 한의권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1분 케빈이 자신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한 차례 막힌 것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이천수가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김도혁이 아크 정면에서 김종국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수비벽을 넘겨 왼쪽 골망 구석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4연승 파죽지세를 달린 인천은 승점 42가 되며 경기 일정이 없던 5위 포항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6위를 지켰다. 특히 이날 전남이 부산과 비김으로써 승점차를 2로 벌려 상위 스플릿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 인천 이천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또 다른 시민구단인 광주는 울산 현대에 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경기에서 전반 36분 이종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5분 정동호, 후반 24분 김신욱의 연속골로 1-2 역전패했다.

울산은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7월 8일 대전전 4-1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사슬을 끊었다.

부산은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전남을 맞아 전반 3분 정석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2분 스테보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과 전남 모두 5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부산은 2무 3패, 전남은 3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이날 무승부로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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