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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레바논 밀집수비 깰 슈틸리케호 공략 키워드는 '세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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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레바논 밀집수비 깰 슈틸리케호 공략 키워드는 '세밀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1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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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돌파에 이은 공격·다양한 세트피스 훈련에 중점…미니게임도 측면 플레이 위주 연습

[화성=스포츠Q 박상현 기자] 화두는 역시 세밀함이었다. 한 수 아래의 팀들이 수비 위주의 전술을 쓸 것이 예상되는 2연전에서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역시 세밀한 공격으로 깨야만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훈련도 여기에 맞춰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90분의 훈련을 통해 측면 돌파에 이은 다양한 공격과 세트피스에 초점을 맞췄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선수들은 간단히 몸을 푼 뒤 좌우와 중앙 등 3개조로 나뉘어 일대일 패스로 선수들 호흡을 맞췄다. 이어진 훈련은 측면 공격조와 세트피스조 등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세트피스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세트피스조 훈련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프리킥 또는 코너킥 전담으로 나서면서 세트피스를 통한 골 마무리 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청용이나 권창훈 등 수비벽 사이에 끼어있는 선수들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옵션을 훈련했다.

프리킥에서는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을 차는 척 하면서 수비벽 사이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고 이를 좌우로 빠져 페널티 지역으로 돌아 들어가는 동료 공격수에게 전달, 상대의 수비를 단숨에 허무는 시도가 있었다. 상대의 밀집 수비가 예상되는 경기에서 아크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가 적지 않게 나올 것이라고 보고 프리킥으로 상대의 수비벽을 넘겨 골로 연결시키는 것보다 빠져 들어가는 동료 공격수에게 전달해 기회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는 듯 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직접 폴대 2개를 그라운드에 꽂아놓고 이를 피해 들어가는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세트피스에서 다양한 공격 시도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신태용 코치가 진행한 측면 공격 훈련 역시 상대의 빠른 돌파에 이어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 황의조(성남FC) 등 원톱 자원이 마무리를 짓는데 주력했다. 왼쪽에서 김진수(호펜하임)와 김민우(사간도스), 오른쪽에서 임창우(울산 현대)와 이재성(전북 현대)가 일대일 패스로 호흡을 맞추며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면 석현준과 황의조가 단숨에 페널티지역으로 침투,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석현준(왼쪽)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강한 왼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현준은 5년 만에 대표팀에 들어와 동기부여가 강한 덕분인지 활력이 넘쳐보였다. 좌우 양발은 물론이고 파워 넘치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여러차례 흔들었다. 워낙 강한 슛에 골대를 때려도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잦았다.

다양한 공격 옵션의 세밀함을 다듬는 훈련이 끝난 뒤에는 이를 활용한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측면 돌파와 중앙 돌파를 통한 공격이 주로 시도됐다. 좌우 공격수들은 따로 설치한 콘 밖에서 대기하면서 공이 측면 쪽으로 빠질 때마다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활발한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한 크로스의 위력을 다듬으면서 중앙과 측면에 활발한 주고 받기를 통한 상대 수비 허물기가 핵심이었다.

라오스는 말할 것도 없고 레바논 역시 밀집수비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바논 베이루트의 경기장 등 중동 원정은 더욱 세밀함을 더해 열악한 잔디 상태까지 극복해내야 한다.

기성용도 때마침 기자회견을 통해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틸리케호가 남은 이틀 동안 얼마나 세밀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선수들의 흘린 땀방울만큼 대가는 찾아올 것이다. 세밀한 축구만 된다면 밀집 수비에 허둥대지 않고 이를 깰 수 있는 집중력과 결정력도 갖춰질 것이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세트피스 훈련 도중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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