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오스틴대 명물 체육관 '그레고리 짐과 미식축구장 대럴 로열 스타디움'
상태바
오스틴대 명물 체육관 '그레고리 짐과 미식축구장 대럴 로열 스타디움'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05.1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스포츠 여행 (15)

[텍사스=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이번 미국 여행의 목적은 프로팀과 대학팀의 스타디움과 스포츠시설은 물론 미국 지역 내 커뮤니티 스포츠시설 등을 찾아 스포츠시설 인프라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특히 미국 대학 스포츠시설 탐방은 국내 대학의 부족한 스포츠시설을 되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목적을 갖고 나는 지난 3월 28일 텍사스의 오스틴 대학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레고리짐과 대럴 로열 텍사스 기념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그레고리 짐

1930년에 지어진 그레고리 짐은 당시 체육관을 설계한 와트 그레고리의 이름에서 따왔다. 오스틴대학 출신인 그는 대학 이사를 지냈고 체육관을 건축하기 전 법무장관에 재직했다.

4000여 석 규모의 체육관은 현재 여자배구팀이 홈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농구팀과 수영팀에서 사용했는데 농구팀은 1977년에 프랭크 어윈 센터로 옮겼다.

▲ 그레고리 짐 내 농구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현재 체육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인도어 조깅 트랙은 물론 농구장, 라켓볼, 스쿼시 코트, 실내 암벽등반, 웨이트 룸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체육관은 재학생은 무료, 동문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은 야외 수영장 2면과 실내수영장 1면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수영장에서는 수업 시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영하고 있는 학생들이 보인다. 이들은 모두 선수처럼 수영을 잘했다.

그레고리 짐은 새로 지은 체육관과 이전에 활용했던 체육관을 하나로 합쳐 운영하고 있다. 새 건물에는 농구장 4면과 트랙을 갖추고 있고 이전 체육관 3층에는 농구장 3면과 탁구장 4면, 스탠드가 있다.

이 체육관은 학기 중인데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학생들로 가득해 국내 대학생들과 많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그레고리 짐은 학생들이 수영 수업을 할 때 활용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 미국의 대표 경기장 ‘대럴 로열 텍사스 기념 스타디움’

1924년 처음 문을 연 대럴 로열 텍사스 기념 스타디움은 미식축구 감독이었던 대럴 로열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됐다.

대럴 로열은 통산 리그 3회 우승을 비롯해 사우스웨스트 컨프런스에서 11회나 정상에 오르는 등 텍사스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이다.

처음 건설 당시 사용된 공사비는 27만5000달러(약 2억8132만원)로 현재 시세대로 환산하면 378만 달러(약 38억6694만원)나 투입됐고 이후 여러 차례 리모델링과 확장공사를 통해 그 규모를 키워왔다.

▲ 텍사스의 명물인 대럴 로열 텍사스 기념 스타디움 전경.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2009년에는 또 다시 확장공사를 위해 270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이 스타디움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오스틴대 경영이사회에서는 6200만 달러(약 634억2600만원)에 달하는 스타디움 증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오스틴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운동시설과 아카데미 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스타디움의 공식 수용인원은 10만119명이다. 최고 기록은 2012년 10월 6일 웨스트버지니아대와의 경기에 모인 10만1851명이다.

이는 텍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스타디움으로 공식 인원 11만10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미식축구(NFL)의 댈러스 카우보이 스타디움(AT&T 스타디움) 다음이다. 댈러스 카우보이 스타디움은 실제 좌석 8만석과 파티플라자 3만1000석에 관중들을 수용할 수 있다.

▲ 대럴 로얄 텍사스 기념 스타디움 앞에서 신 교수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한편 이 스타디움은 미국에서 6번째이며 세계에서는 9번째로 큰 규모다. 이 경기장의 홈 기록은 356승 102패 10무로 77%의 승률을 자랑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스타디움의 문이 닫혀 있어 내부를 방문하지 못해 몹시 아쉬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