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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전 콜드게임 완봉패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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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전 콜드게임 완봉패 굴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4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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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붕괴로 12실점, 우에노에 7이닝 안타 3개로 묶여…결승전 진출 좌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승을 노렸던 18세 이하(U-18)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봉패했다. 단순한 완봉패가 아니라 콜드게임패다.

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효고현 시니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에노 쇼타로에게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뽑고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묶이고 불안한 마운드와 수비에 0-12, 7회 콜드게임패배를 당했다.

지난 3일 미국전에서 충격적인 4-7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일본이 4연승으로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미국이 3승 1패의 전적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 한국 U-18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4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선발 김대현이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0-12,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사진=스포츠Q DB]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를 꺾고 미국이 캐나다에 질 경우 3승 2패로 동률이 되지만 점수 득실에 크게 뒤진다. 미국은 24득점 13실점이지만 한국은 14득점에 24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호주를 10-0으로 꺾는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캐나다에 0-12로 져야 역전이 가능하다. 한국의 결승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은 선발로 나선 김대현(선린인터넷고)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너무나 컸다. 1사후 히라사와 다이가를 볼넷을 내보낸 뒤 오코에 루이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대현은 폭투까지 저지르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김대현은 오코에를 견제구로 아웃시켜 2사를 만들어냈지만 하위 타순에서 연속 장타를 맞았다.

이토 간지에게 3루타를 허용, 첫 실점한 김대현은 시노하라 료에게도 2루타를 맞아 두번째 실점하고 말았다. 김대현을 진정시키기 위해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호리우치 겐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곧바로 강판됐다.

김대현을 구원 등판한 최성영(설악고)은 스기사키를 상대로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도 적시 2루타를 추가 허용했다. 최성영은 쓰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김대현의 실점을 4점으로 늘렸고 자신 역시 1실점했다.

0-5로 뒤진 한국은 5회말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최충연(경북고)과 네 번째 투수 김표승(경주고)까지 무너지면서 6점이나 내줬다. 최충연은 ⅔이닝 동안 4실점했고 김표승 역시 1이닝 3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종도 감독은 아껴뒀던 박세진(경북고)까지 내보내 가까스로 일본 타선을 막아냈지만 이미 6회말에 0-12까지 뒤졌다. 7회초에 3점 이상을 내지 못하면 그대로 콜드게임 패배를 당할 위기를 맞았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3회초에 이진영(선린인터넷고)과 김덕진(장충고)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최원준(서울고)의 번트가 포수 앞으로 떨어지면서 2루 주자 이진영이 3루에서 아웃된 후 우에노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한국은 안상현(마산 용마고)이 6회초 1사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유일한 장타를 때렸지만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스스로 기회를 끊었다. 7회초에는 주효상(서울고), 김주성(휘문고), 박상언(유신고)가 모두 우에노에게 삼진 당하며 콜드게임 패배 수모를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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