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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상대 0.243', 강정호 앞에 놓인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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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상대 0.243', 강정호 앞에 놓인 숙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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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수 무안타, 2013 부진 딛고 지난해 0.407 맹타 전례... 피츠버그 1-4 완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가 생겼다. 빅리그 첫 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왼손투수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한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은 2리 하락해 0.287가 됐다.

네 타석 모두 좌투수를 상대했지만 볼넷 하나를 고르는데 그쳤다. 좌우 투수 상대 타율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0.299(301타수 90안타)로 강점을 보인 강정호는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0.243(82타수 20안타)를 기록 중이다.

조디 머서와 조시 해리슨의 복귀로 선발로 출전하는 날이 대폭 줄어든 강정호로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주전들의 경쟁을 유도하며 로테이션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클린트 허들 감독 특성상 강정호가 계속해서 왼손에 약점을 보인다면 플래툰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점은 있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해 강정호는 좌투수 상대로 0.407(81타수 33안타)를 기록했는데 2013년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13(94타수 20안타)에 불과했다. 겨우내 몸쪽 공 공략 훈련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고 장타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상대 선발은 하이메 가르시아. 강정호는 1회초 2사 1루 시속 90마일(145㎞) 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초 2사 2루 찬스에서도 투심에 당했다. 2루수 땅볼. 6회초에는 낙차 큰 커브를 공략했지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초에는 케빈 시그리스트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피츠버그는 1-4로 졌다. 강정호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삼진을 당할 만큼 무기력했다. 2회말 2사 만루서 조시 해리슨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헌납했고 7회말 맷 카펜터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추격 의지를 잃었다. 9회초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1점을 만회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었다.

내셔널리그 중부 소속인 피츠버그는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6.5경기차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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