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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츠버그 단장 '마이다스의 손'으로 만든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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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츠버그 단장 '마이다스의 손'으로 만든 좋은 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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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단장 인터뷰 "피츠버그 사랑한다, 오랜 시간 함께하고파"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28)의 소속팀으로 한국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오랜 기간 인기팀이 아니었다. 1990년대 중후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할 때를 떠올려 보자. 피츠버그의 존재감은 미미하기 그지 없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20년 연속 5할 승률 미만을 기록하던 피츠버그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는 강호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닐 헌팅턴 단장이 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7일(한국시간) “마이다스 손을 가진 남자”라며 헌팅턴 단장을 치켜세웠다. 강정호 영입도 성공사례 중 하나로 거론돼 눈길을 끈다.

헌팅턴 단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3년 3900만 달러라는 효율적인 금액으로 잡은 것을 비롯해 KBO리그로부터 내야수 강정호, 베테랑 투수 A.J. 버넷, 트레이드로 프란시스코 서벨리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수집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J.A. 햅, 마이클 모스 등을 더했다.

매체는 어떤 영입이 가장 좋았던 것 같나, 특히 강정호와 서벨리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나라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헌팅턴은 이에 대해 "하나를 택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며 "강정호와 서벨리 모두 현재 팀에서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며 “팀의 성과로 봐달라”고 답변했다.

헌팅턴 단장은 클린트 허들 감독과 레이 사라지 투수코치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허들 감독은 최고다. 우리는 함께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며 “레이 역시 특별한 존재다. 우리 팀에서 그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코칭스태프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헌팅턴 단장은 “매일 함께 일하는 피츠버그의 사람들을 사랑한다. 이 그룹에 속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은 곳”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피츠버그의 도전은 환상적이다. 약간의 실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창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체는 “올해의 단장 후보로는 테오 엡스타인(시카고 컵스), 존 다니엘스(텍사스 레인저스), 존 모젤리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프 르나우(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있다”며 “헌팅턴 단장도 리스트에 오를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헌팅턴 단장의 계약기간은 2017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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