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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쓰러진 '영록바' 신영록, 슈퍼매치 '심쿵' 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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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쓰러진 '영록바' 신영록, 슈퍼매치 '심쿵' 시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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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슈퍼매치 직전 시축…차두리와 얼싸안으며 우정 드러내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영록바' 신영록(28)이 다시 한번 '빅버드' 그라운드 위에 섰다.

신영록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맞대결 직전 시축자로 나서 수원과 서울의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2003년 수원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 2011년 제주로 이적한 신영록은 지난 2011년 5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뇌에 충격을 받아 이후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말은 커녕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많이 회복, 지금은 부축을 받으면서 걷고 어눌하지만 일정 부분 언어 소통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그라운드 복귀는 무리다. 보행도 부축을 받으면서 걷기 때문에 축구 선수로 복귀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와 시간을 봤을 때는 선수로 돌아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후 재활치료 중인 신영록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2015 K리그 31라운드 경기 직전 시축한 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영록바' 신영록이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을 바라는 팬들과 축구인들은 여전하다. 언제나 신영록이 등장할 때면 팀을 막론하고 모두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보낸다.

신영록은 이날 시축을 마친 뒤 휠체어에 앉자마자 서울의 주장인 차두리로부터 포옹을 받으며 다시 한번 힘을 얻었다.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다시 그라운드에서 포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휠체어를 탄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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