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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안방마님' 조인성, 한화 5강 위해 나이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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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안방마님' 조인성, 한화 5강 위해 나이를 지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9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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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3점포 3연패 탈출 견인, "오늘 계기로 선수들 책임감 갖길"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포수가 살아야 팀이 산다고 했다. ‘불혹의 안방마님’ 조인성(40)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고 한화 이글스는 승리했다. 3연패 탈출이다.

조인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6-2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화는 이전 8경기에서 2승 6패로 부진하며 힘겨운 5강 싸움을 하던 중이었다. 경기 후 조인성은 “그동안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조인성이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한화의 1점차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회말 터진 중월 스리런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인성은 호쾌한 스윙으로 팀에 5-0 리드를 안겼다. 그는 “타격 연습 과정에서 충실했던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며 “쇼다 코죠, 김재현 타격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처럼 선발로 등판한 미치 탈보트와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6이닝을 던진 탈보트의 투구수는 79개에 불과했다. 이는 두산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조인성의 볼배합이 있기에 가능했다. 보크로 흔들릴뻔 했던 탈보트를 다독이기도 했다.

▲ 조인성은 "나이와 관계없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조인성은 시즌 내내 허도환, 정범모와 마스크를 나눠 썼다. 그렇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현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출전 시간이 늘 수밖에 없다. 조인성은 “나이와 관계없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한화는 5위와 2경기차로 승차를 좁혔다. 롯데, KIA, SK 어느 한팀도 월등히 박차고 나갈 힘이 없다. 조인성이 남은 9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뿜어낸다면 한화가 기적을 일으키지 말란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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