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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불운' 김광현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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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불운' 김광현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21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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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은 안타, 수비 도움 받지 못해... 시즌 15승 다음 기회에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김광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지독히도 운이 없었다.

김광현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팀이 0-4로 뒤져 시즌 4패(14승) 위기에 몰렸다.

9월 타율 0.233의 KIA 타자들은 김광현의 시속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140㎞를 넘나드는 슬라이더 조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회까지 뽑아낸 안타는 단 하나. 그마저도 이범호가 2회초 3루 라인선상으로 때린 내야안타였다.

김광현은 4회초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초구 홈런을 맞은 것. 필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가운데에 던진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빨랫줄 대포를 그렸다. 3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5회가 악몽이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아웃카운트를 좀처럼 늘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유격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은 것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백용환에게도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땅볼 안타를 맞았다.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김강민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는 사이 2루 주자 김민우는 타구가 잡힌 줄 알고 착각 귀루하를 시도하다 재차 홈으로 달렸다. SK의 중계플레이만 좋았다면 충분히 홈에서 접전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송구가 매끄럽지 못하며 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로 침착하게 잡아낸 김광현은 낮은 슬라이더로 브렛 필에게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포수 이재원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실수를 범해 3점째를 내줬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김민우에게 땅볼을 유도한 듯 했지만 3루수 이대수의 판단 미스로 인해 안타로 둔갑하고 말았다. 김광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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