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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 생애 첫 '도움 해트트릭', K리그 최다 어시스트 전설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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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 생애 첫 '도움 해트트릭', K리그 최다 어시스트 전설 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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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71개로 신태용 넘어 최다 어시스트…서울 몰리나도 2개 올리며 역대 2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같은 날에 K리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 2명의 선수에 의해 깨졌다. 먼저 깨뜨리고 앞서간 쪽은 염기훈(수원 삼성)이었지만 몰리나(FC 서울) 역시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현역에 세웠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했다.

염기훈은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산토스의 2골과 양상민의 1골을 도우며 어시스트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역대 K리그에서 어시스트 해트트릭은 통산 37번째, K리그 클래식에서는 통산 세 번째 대기록이다.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을 쓴 염기훈도 이번에 처음 달성했을 정도로 귀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32라운드까지 신태용 감독과 68개로 최다 어시스트 타이기록을 갖고 있었던 염기훈은 3개를 더해 71개로 늘리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넀다.

▲ 수원 삼성 염기훈이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 2015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첫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통산 71개로 개인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스포츠Q DB]

역사는 전반 18분에 이뤄졌다. 산토스가 전반 8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염기훈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몰고간 뒤 패스를 전달, 산토스의 득점을 도왔다. 2004년 신태용 이후 11년 동안 묵었던 최다 도움 기록이 쓰여지는 순간이었다.

염기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로 쫓긴 상황에서 후반 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양상민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이날 경기의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그 누구도 올리지 못했던 70번째 도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염기훈은 임선영의 득점으로 3-2로 쫓긴 후반 26분 다시 한번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는 그대로 산토스의 헤딩슛으로 연결됐다. 산토스의 해트트릭과 함께 염기훈의 71번째 도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염기훈의 최다 도움 기록은 도전을 받고 있다. 몰리나가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32라운드까지 67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몰리나는 후반 10분 오스마르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뒤 후반 45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몰리나는 통산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시 신태용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염기훈과는 2개차로 벌어졌지만 두 선수 모두 현역이기 때문에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 FC 서울 몰리나(왼쪽)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오스마르(가운데)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몰리나는 후반 45분에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2개의 도움을 올려 통산 69개로 신태용 감독의 기록을 염기훈과 함께 넘어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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