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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베스트멤버에도 '답답한 공격' 출정전 아쉬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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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베스트멤버에도 '답답한 공격' 출정전 아쉬운 패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8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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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플레이·빠른 공수전환 실종, 튀니지에 0-1 패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답답한 경기 운영이었다. 브라질 월드컵 원정 8강을 목표로 30일 장도에 오르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베스트멤버를 선발로 앞세우고도 적지 않은 과제만 안은채 국내에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상 알제리'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 이청용 '삼각편대'를 선발로 내세워 유기적인 공격이 펼쳐지기를 바랐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한채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갖는 평가전이자 공식 출정식 경기였다.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구자철(왼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아이멘 압덴누르의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 손흥민, 이청용 '삼각편대' 외에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포백으로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이용 등을 출전시켰고 기성용과 한국영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사실상 '베스트 11'이었다.

동기부여가 잘 된 듯 초반은 한국의 경기 흐름이었다. 전반 4분만에 이청용이 미드필드 중앙지역으로 몰고간 뒤 왼쪽으로 들어오는 윤석영에 패스했지만 윤석영의 부정확한 크로스르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4분 구자철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기도 했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손흥민이 때릴 슛이 골키퍼에게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30분이 넘어가면서 수비에서 조금씩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튀니지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넘어갔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청용(왼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반 32분 이용이 미끄러지면서 뒷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한차례 위기를 맞았고 전반 42분에는 아이삼 젬마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것을 아무도 막지 못하면서 위셈 야흐야에게 슛 기회를 주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44분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하프라인부터 치고 나온 주하이에르 다우아디를 기성용, 한국영 등 미드필드에서 끊어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단독 돌파 위기를 맞았고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골을 주고 말았다.

반면 삼각편대의 공격은 너무나 무뎠다. 기대했던 박주영의 슛은 후반 4분에서야 처음으로 나왔을 정도였다. 공격에서 유기적인 호흡이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공격 일선에 나가있는 선수들이 종종 고립되곤 했다. 스리백과 파이브백으로 오가는 튀니지의 수비 장벽을 뚫어내기엔 공수전환 속도도 너무나 느렸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손흥민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헤딩을 하고 있다.

후반 15분 구자철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시킬 무렵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젬마의 태클에 걸려 부상을 당하면서 곽태휘까지 투입시키는 등 어려운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무리한 태클이 나오는 등 파울이 속출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3분 손흥민 대신 김보경, 후반 30분 박주영 대신 김신욱을 내보내 다른 공격 자원을 테스트하는 한편 후반 32분에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기성용을 빼고 하대성을 넣으며 분위기 전환도 함께 노렸다. 마지막에는 이청용 대신 지동원까지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여전히 공수전환 속도는 느렸고 이미 자리하고 있는 튀니지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허무하게 시간만 흘러갔다. 후반 44분에는 김보경이 튀니지의 태클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무위에 그쳤고 마지막 순간 하대성의 슛도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국내팬 앞에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라인업
정성룡 -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후16 곽태휘) 이용 - 기성용(후32 하대성) 한국영 - 손흥민(후23 김보경) 구자철(후15 이근호) 이청용(후37 지동원) - 박주영(후30 김신욱)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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